
저 자신으로서는 간무 천황(桓武天皇)의 생모가 백제 무령왕의 자손이라고 『속일본기』에 기록되어 있는 점에서 한국과의 인연을 느끼고 있습니다.
무령왕은 일본과 관계가 깊었고, 이때 이래로 일본에 오경박사가 대대로 초빙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또한 무령왕의 아들 성명왕은 일본에 불교를 전해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으로부터 이주해 온 사람들과 초빙되어 온 사람들에 의해 다양한 문화와 기술이 전해졌습니다. 이러한 문화와 기술이 일본 사람들의 열의와 한국 사람들의 우호적 태도에 의해 일본으로 전해졌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후 일본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2001년 12월 23일 68세의 생일을 맞아 열린 기자회견에서 -
(아키히토의 이 발언으로 일본의 일부 우익들은 충격을 받았는지, 이후 "백제를 멸망시킨 신라인들이 차지한 한반도" 운운하며 "지금의 한반도는 백제와 무관한 나라"라는 망언을 일삼았다.)
"저의 가계를 살펴보면 모계에 한국계 인물이 있다"
- 1990년 5월 일본을 공식 방문한 노태우 대통령과의 대화
"우리나라가 한반도의 여러분께 큰 고통을 안겨준 시대가 있었습니다"
- 1998년 10월 7일 김대중 대통령의 일본 국빈 방문 시 만찬에서
2005년 사이판 방문 당시엔 '태평양조선인평화탑'(태평양전쟁 당시 사이판에 끌려간 조선인 피해자들의 위령탑)에 참배했는데 궁내청 관계자들은 "계획에 없던 일이었다"고 했다.
2017년 9월 20일엔 고마 신사[高麗神社]를 방문했는데 역대 일왕 가운데 고마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고 한다. 고마신사는 1300여년 전 고구려가 멸망하자 일본으로 건너온 고구려 유민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신사이다. 신사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신사를 둘러보던 아키히토가 "고구려는 몇 년에 멸망했습니까?"라고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국민은 다시는 전쟁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는 깊은 반성과 평화국가가 되겠다는 굳은 결의를 했다.
- 1992년 10월 일본-중국 수교 20주년을 맞이하며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일본에 장래에 대한 걱정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오히려 걱정인 것은 차츰 과거 역사가 잊혀지는 것이다. 전쟁에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고, 말도 못하는 고생과 희생 위에 지금의 일본이 세워진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전후 태어난 사람들에게 제대로 (역사를) 전달해 나가는 것이 국가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
- 2009년 11월 즉위 20주년을 하루 앞두고
전쟁 후 오랜 세월 동안 이어진 평화로운 세월을 회상하고 이를 되돌아보며, 깊은 반성과 함께 앞으로 전쟁의 참화가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간곡히 기원하며…
- 임기 마지막 전국 전몰자 추모식에서
생전퇴위를 희망한 아키히토 일왕은 평화헌법 지지, 전쟁 사과 등 아베 총리와는 결이 다른 행보를 보여왔는데요.
최근 아베 총리와 가까운 보수 인사들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평화헌법 수호와 평화헌법 개정 과거 전쟁 사과와 과거 역사 부정 등 일왕과 아베는 주요 대목에서 입장이 갈려 있습니다.
자문위원들은 대부분 아베 총리와 가까운 보수 인사들.
그런데 논의 과정에서 "일왕은 제사에서 기도하는 데 의미가 있을 뿐 그것 말고 무슨 역할이 있는가"라는 발언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앞으로 궁중 제사만 계속하면 굳이 퇴위할 필요도 없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CU5gZsmEu8
총리 아베 신조에게 후손들을 위해서 바른 역사를 가르치라고 일침을 날리기도 했고 "미래를 위해서라도 과거의 전쟁을 반성해야 한다"라고 말했는데, 아베는 아키히토에게 그냥 기도나 하고 있으라고 응수하는 등 아베와의 사이는 그렇게 썩 좋진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