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세력은 놀이처럼 상징을 교묘하게 숨기곤 한다. 상징이 갖는 의미는 서로 다른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들키더라도 부정하면 된다 이들은 숫자나 상징의 의미를 공유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고무하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김희송 교수 “들키더라도 부정하면 되는 극우 ‘상징 투쟁’”

20일 김희송 전남대 5·18연구소 연구교수의 분석글을 보면, 홍보문에 나온 ‘오전 10시 오픈’은 5·18민주화운동 때 계엄군과 시민이 전남대 앞에서 처음 충돌한 시간을 상징한다고 주장했다. 1980년 5월31일 계엄사령부는 ‘1980년 5월18일 오전 10시경 광주시내 중심가로 불법 진출한 전남대생 200여명의 시위 행렬은 계엄 철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점차 격렬화됐다’고 발표했는데 이를 참고했을 것으로 봤다.
김 교수는 할인율을 뜻하는 ‘세트 10% OFF(오프)’에 대해서는 “10일간의 항쟁을 삭제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분석했다. ‘21% OFF’는 1980년 5월21일 계엄군의 옛 전남도청 앞 집단발포 날짜를 뜻한다고 했다.
133㎖는 계엄사가 발표한 최초 사망자 숫자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5·18 이후 국방부는 시민군들이 서로 오인 사격해 다수 숨졌다며 총상 사망자를 133명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2024년 5·18 기간 전체 사망자를 166명으로 결론 내렸다.
김 교수는 이번 논란에 대해 단순한 실수나 역사적 무지가 아닌 의도적인 역사 폄훼·왜곡이라고 봤다. 극우세력 사이에서 유행하는 ‘상징투쟁’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극우세력은 놀이처럼 상징을 교묘하게 숨기곤 한다. 상징이 갖는 의미는 서로 다른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들키더라도 부정하면 된다”며 “이들은 숫자나 상징의 의미를 공유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고무하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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