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삼성전자 성과급 후폭풍, 한국 경제 위기의 불씨 [사설]

무명의 더쿠 | 05-20 | 조회 수 1967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을 몇시간 앞두고 잠정 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노조원 투표 절차가 남아있지만 일단 파업 사태는 피해갈 공산이 커졌다. 그러나 후유증은 불가피해 보인다. '파업만은 막아야 한다'는 정부의 조바심에 떠밀려 경영의 기본 원칙을 훼손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적자 사업부에 대한 거액 상여금 지급은 나쁜 선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합의는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사후조정이 결렬된 이후 김영훈 노동부 장관이 직접 중재에 나서면서 성사됐다. 그 전에 노조는 "우리는 중노위 중재안을 수용했지만 사측이 거부했다"며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사측은 "적자 사업부에도 사회적으로 용납되기 어려운 규모의 보상을 하라는 요구를 받아들일수 없다"고 거부 이유를 밝혔다.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경영의 기본 원칙을 위배할 뿐더러 다른 기업과 산업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전적으로 타당한 주장이다. 적자를 낸 사업부에 주는 거액 상여금은 명분 없는 보상이고 주주의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다. 신상필벌이 지켜지지 않는 보상 체계에서 누가 열심히 일하겠는가. 사측은 그러나 추가 협상에서 노조 측 요구를 일부 수용해 1년간 시행을 받아들였다. 정부가 이런 중재안을 제시한 사실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파업에 들어갔을 경우 직접 손실액은 30조~40조원, 간접 피해까지 포함하면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최대 0.5%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가 감당하기 힘든 부담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켜야 할 선은 분명히 있다. 삼성전자 같은 세계적 테크기업에서 글로벌 표준에서 벗어나는 노사 협상 결과는 신뢰의 위기로 이어진다. 무너진 보상 체계는 장차 파업보다 더 치명적이고 근원적인 문제를 한국 경제에 야기할 수 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5683001?sid=110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5
목록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더쿠X브링그린💚] 브링그린 덕후 모여라..🌿브링그린 티트리 시카 토너/크림 & 알로에 젤 쿨러 기획 체험단 (100명) 391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2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4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오늘 학원 못가서 밴드 스트리밍으로 수학 듣는데 실명으로 가입해야하는지 모르고 이름을 야르렁으로 가입했단말임 근데 학원간애중에한명이 선생님 여기 야르렁...?이라는 사람이 듣고있어요ㅜ이래가지고 ㅈㄴ비명지름
    • 08:43
    • 조회 222
    • 유머
    • 씨야 (SEEYA) - Stay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
    • 08:42
    • 조회 16
    • 이슈
    • 거미가 조정석한테 받는 출연료
    • 08:42
    • 조회 304
    • 유머
    • 흑고니 부부의 비밀
    • 08:40
    • 조회 158
    • 이슈
    • 나 친구 임용 합격기원 했었는데 절연함
    • 08:40
    • 조회 944
    • 이슈
    4
    • 🦊 여우를 둘러싼 오해, 과연 사실일까요? 🦊 (by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
    • 08:39
    • 조회 124
    • 정보
    1
    • 어떤 타블로가 올리브영 앞에서 울고있어 ??: 비켜 ㅅㅂ
    • 08:37
    • 조회 522
    • 유머
    • 없는 게 없는 유미하우스
    • 08:35
    • 조회 250
    • 유머
    • tvN 토일 드라마 <은밀한 감사> 11회 선공개 영상
    • 08:35
    • 조회 301
    • 이슈
    3
    • 펭수 영어실력
    • 08:31
    • 조회 377
    • 이슈
    1
    • 오열ㅈㅇ..) 치매할머니와 12살 콩이의 이별
    • 08:26
    • 조회 1015
    • 이슈
    4
    • 대군부인 후속 <오십프로> 시청률 추이
    • 08:25
    • 조회 2515
    • 이슈
    15
    • 한국인이 가장 반응하는 일본 역 이름 No.1
    • 08:23
    • 조회 1288
    • 유머
    8
    • 안효섭 베드신만 찍으면 여배는 꽁꽁 싸매고 본인이 2인분 벗음.jpg
    • 08:23
    • 조회 3292
    • 이슈
    7
    • 몇 명이 일을 안 한 건지 감도 안 잡힘......
    • 08:21
    • 조회 3448
    • 유머
    23
    • 길걷다가 발목꺾여서 너무 쪽팔린 신파극자세로 넘어졌는데 등교하던 친절한 초딩여러분이 날 둘러싸고
    • 08:18
    • 조회 1662
    • 유머
    3
    • 롯띠리아 알바할때 날이면 날마다 와서 키오스크 이거 어떳케쓰는거냐고 물어보던 할아버지 잇엇는데 그럼 내가 문 벌컥 열고 나와서 쩨가전에알려드렷자나용~~!!! 하며 새우버거단품 시켜줌
    • 08:17
    • 조회 1905
    • 이슈
    7
    • 역시 턱시도가 순하다니깐
    • 08:16
    • 조회 896
    • 이슈
    6
    • 회사 지각했는데 택시도 안 잡혀서 그냥 미친척하고 지나가는 선거차 붙잡고 신촌가냐고 물어봄;;
    • 08:15
    • 조회 2223
    • 유머
    15
    • 어린이한테 뮤지컬 배우처럼 노래하는 법을 알려주는 보컬 선생님
    • 08:14
    • 조회 566
    • 이슈
    1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