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삼성전자 성과급 후폭풍, 한국 경제 위기의 불씨 [사설]

무명의 더쿠 | 05-20 | 조회 수 1461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을 몇시간 앞두고 잠정 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노조원 투표 절차가 남아있지만 일단 파업 사태는 피해갈 공산이 커졌다. 그러나 후유증은 불가피해 보인다. '파업만은 막아야 한다'는 정부의 조바심에 떠밀려 경영의 기본 원칙을 훼손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적자 사업부에 대한 거액 상여금 지급은 나쁜 선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합의는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사후조정이 결렬된 이후 김영훈 노동부 장관이 직접 중재에 나서면서 성사됐다. 그 전에 노조는 "우리는 중노위 중재안을 수용했지만 사측이 거부했다"며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사측은 "적자 사업부에도 사회적으로 용납되기 어려운 규모의 보상을 하라는 요구를 받아들일수 없다"고 거부 이유를 밝혔다.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경영의 기본 원칙을 위배할 뿐더러 다른 기업과 산업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전적으로 타당한 주장이다. 적자를 낸 사업부에 주는 거액 상여금은 명분 없는 보상이고 주주의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다. 신상필벌이 지켜지지 않는 보상 체계에서 누가 열심히 일하겠는가. 사측은 그러나 추가 협상에서 노조 측 요구를 일부 수용해 1년간 시행을 받아들였다. 정부가 이런 중재안을 제시한 사실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파업에 들어갔을 경우 직접 손실액은 30조~40조원, 간접 피해까지 포함하면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최대 0.5%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가 감당하기 힘든 부담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켜야 할 선은 분명히 있다. 삼성전자 같은 세계적 테크기업에서 글로벌 표준에서 벗어나는 노사 협상 결과는 신뢰의 위기로 이어진다. 무너진 보상 체계는 장차 파업보다 더 치명적이고 근원적인 문제를 한국 경제에 야기할 수 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5683001?sid=110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5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도브X더쿠💙 [도브ㅣ미피] 귀여움 가득 한정판 바디케어 체험단 (바디워시+스크럽) (50명) 733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1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3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단독]할아버지 살해한 손녀…“말다툼 끝에 우발적으로”
    • 01:27
    • 조회 208
    • 기사/뉴스
    3
    • 애기들 이런거 먹이는게 맞나요?
    • 01:27
    • 조회 167
    • 이슈
    3
    • 제주서 대낮 주택가 10대 여학생 납치 시도…60대 남성 긴급 체포
    • 01:26
    • 조회 125
    • 기사/뉴스
    1
    • 한명이 못먹을바엔 내가 다먹겠다 마인드..jpg
    • 01:25
    • 조회 411
    • 유머
    2
    • 남미새친구의 개빡치는점은
    • 01:25
    • 조회 204
    • 이슈
    • 한국선박, 이란호르무즈해협을 통행세 없이 통과
    • 01:23
    • 조회 359
    • 이슈
    6
    • 포레스텔라의 팬이라면 해야하는 일
    • 01:21
    • 조회 90
    • 이슈
    • 임신 중에 11kg이나 빠져서 구토성 입덧 속에서 갑자기 "젤라토 먹고 싶어, 젤라토라면 먹을 수 있을 것 같아…"라고 말한 나에게 필사적으로 검색해서 "오미야에 젤라토 피케라는 가게가 있어요, 사 올까요!?"라고 말한 남편 일은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거야.
    • 01:17
    • 조회 1843
    • 유머
    17
    • 스벅 사태로 확인 가능한 것
    • 01:17
    • 조회 1252
    • 이슈
    11
    • 다시다 나쵸, 다시다 팝콘
    • 01:16
    • 조회 320
    • 이슈
    1
    • 5월 28일까지 한다는 대군부인 팝업스토어
    • 01:16
    • 조회 654
    • 이슈
    13
    • 음주는 했고 운전도 했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은 실사예
    • 01:15
    • 조회 959
    • 이슈
    7
    • 지금 슼을 새로고침 하고 있는 2만명의 덬들에게 이제 내가 제안할게. 빌리 수록곡도 들어달라고 제안한다. 빌리 타이틀도 듣고, 수록곡도 들어달라고 제안할게.
    • 01:14
    • 조회 110
    • 팁/유용/추천
    4
    • 참사 현장 옆에 카페를 차린 씨랜드 원장 가족
    • 01:12
    • 조회 636
    • 이슈
    1
    • 결정장애 오는 엠넷 스디파 투표 영상
    • 01:11
    • 조회 286
    • 이슈
    6
    • 지도학생들과 KCI 인문사회과학 논문 88만편의 초록에서 쓰인 LLM의 흔적('시사한다', '강조한다' 등)을 밝혀냈습니다.
    • 01:10
    • 조회 713
    • 이슈
    15
    • 21년 전 한국 화제성 휩쓸었던 고현정.jpg
    • 01:10
    • 조회 1471
    • 이슈
    9
    • 흑자 DX보다 적자 비메모리에 더? 성과 무시한 성과급 논란
    • 01:07
    • 조회 441
    • 기사/뉴스
    3
    • 송혜교 보그차이나 6월호 b컷 화보
    • 01:06
    • 조회 659
    • 이슈
    7
    • 짧머하고 비주얼 레전드 찍은 남돌.jpg
    • 01:06
    • 조회 541
    • 유머
    1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