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북한인가'… 3억 세금 지원받고 '원정팀'만 외친 황당한 공동 응원단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 우비를 착용한 공동 응원단은 경기 전부터 내고향 여자축구단의 엠블럼이 새겨진 깃발과 스티커를 자체 제작해 배포하는 등 응원을 준비했다. 당초 이들은 승패를 떠나 남과 북의 두 팀을 동시에 응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경기장 분위기는 다소 기형적일 만큼 한쪽으로 치우쳤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북한 내고향 선수들이 워밍업을 위해 그라운드를 밟자 공동 응원단 구역에서는 일제히 거대한 함성과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반면 홈팀인 수원FC 위민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냈을 때는 분위기가 차갑게 식으며 응원 소리가 사실상 전무한 수준에 그쳤다.
이러한 태도는 경기장에 걸린 현수막 문구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났다. 공동 응원단 구역에는 원정팀을 향해 '조선 내고향 여자축구단 방한을 환영합니다', '내고향 여자축구단 반갑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반면, 정작 안방 주인에게는 '수원FC 위민 응원합니다'라는 다소 형식적이고 밋밋한 문구만 한편에 걸려 묘한 대조를 이뤘다.
양 팀 모두에게 응원을 펼치겠다고 예고했던 공동 응원단의 실제 응원은 내고향 여자축구단을 향해 일방적으로 쏠렸다. 심지어 수원FC 위민이 볼을 잡은 상황에서도 공동 응원단은 박수와 함께 "내고향"을 연호하며 원정팀을 향한 응원을 이어갔다. 이에 질세라 수원FC 위민 서포터즈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목청 높여 열정적인 응원전을 펼치며 맞불을 놓았다.
이 과정에서 장내 아나운서의 진행 방식도 의문을 남겼다. 앞선 수원FC 위민의 득점 상황 때보다 더 큰 함성으로 "골"을 길게 외친 뒤 내고향의 득점을 알렸다. 홈팀인 수원FC 위민을 응원하지 않는 것은 물론, 중립의 의무마저 망각한 채 내고향에 편향된 진행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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