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교문 코앞에 불법 포장마차촌… 아이들은 술냄새 맡으며 집 간다

무명의 더쿠 | 10:23 | 조회 수 1603

htLYWW

 

“오빠랑 초저녁부터 마시니까 너무 좋다.”

 

지난 6일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염리초등학교 정문 맞은편. 학교 정문에서 20m가량 떨어진 이곳에선 무허가 포장마차 6곳이 나란히 영업 중이었다. 손님들은 일회용 투명 플라스틱 컵을 부딪치며 연거푸 술을 들이켰다. 메뉴판에는 술이 없었지만, 포장마차 주인에게 맥주를 달라고 하자 아이스박스에서 캔맥주를 꺼내 슬며시 건넸다. 포장마차 옆에서 담배를 피우는 손님들은 초등학생이 지나갈 때 잠시 담배를 등 뒤로 숨겼다.

 

 

FfBWPN

 

염리초 학부모 전모(50)씨는 “포장마차 주인과 취객들이 아이들에게 ‘이 앞으로 지나다니지 마라’고 고함친 적도 있다”며 “학교에도 말하고 구청에도 항의해봤지만 수년째 변화가 없다”고 했다. 주민 양모씨는 “3~4월 벚꽃철에는 오후 3시부터 술을 판다”며 “소셜미디어에서 핫플레이스로 알려져 사람들이 몰리는 탓에, 아이들이 차도로 떠밀리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서울 주택가와 학교 주변 곳곳에 불법 포장마차촌이 자리 잡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포장마차를 포함한 노점상은 서울에만 총 4181곳. 이 가운데 지방자치단체 허가를 받은 곳은 1841곳이다. 전체 노점의 절반이 넘는 2340곳(56%)이 무허가 노점인 것이다. 염리초 앞 포장마차촌도 모두 당국 허가를 받지 않고 30년 가까이 영업 중이라고 한다.

 

법적으로 불법 포장마차는 강제 철거 대상이다. 철거는 관할 자치단체가 집행한다. 그러나 자치단체는 철거보다는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계도 수준의 주의를 주는 데 그친다. 포장마차 거리가 지역 상권을 활성화할 뿐만 아니라 단속을 강화하면 상인들이 거세게 반발해 강제 철거를 엄두도 내지 못한다.

 

실제로 마포구가 2016년 아현초 부근 불법 포장마차촌을 강제로 철거하는 과정에서 상인들이 구청을 점거한 적이 있었다. 마포구 관계자는 “당시 구청 업무가 마비된 뒤로 구청도 한발 물러나 업자들에게 통행에 불편을 주지 말아 달라고 주의를 주는 정도로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불법 포장마차와 관련해 지자체가 협조를 요청하거나 고발이 들어왔을 때 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노점상 반발을 피하긴 어렵다. 지난 3월 서울 지하철 홍대입구역 근처 포장마차촌 상인 40여 명이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인 적도 있다. “지하철 출구 앞 노점 때문에 인도 통행이 어렵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노점 상인들에게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자 노점상들이 반발한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주민들은 선거철마다 서명운동을 벌이며 지자체에 불법 포장마차 철거를 요청한다. 염리초 학부모들은 지난달부터 마포구청과 서울서부교육지원청의 조치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학부모들은 지난 11일엔 마포구 의원·구청장 후보들과 간담회도 열었다. 마포구 주민 유지연(53)씨는 “이번 선거에서는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통학하고 주민들도 쾌적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해준다는 사람을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977384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17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더쿠X여우별💙 불편한 그날, 편안함을 입다 - 여우별 액티브 입오버 체험단 모집 200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1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3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NH농협은행 X 박지훈ㅣ새로운 가족을 소개합니다💕
    • 17:01
    • 조회 30
    • 이슈
    • "강제출근 대응지침 달라"…파업 앞둔 삼성 노조원들 '들썩'
    • 17:00
    • 조회 117
    • 기사/뉴스
    • '탁 치니 억' 썼다 논란된 사례 + 대처 정리
    • 16:59
    • 조회 420
    • 이슈
    • (약후방) 15세 게임 상황...jpg
    • 16:59
    • 조회 793
    • 이슈
    18
    • 어젯밤, 갑자기 나만의 방이 갖고싶어 라고 말한 3살 딸
    • 16:59
    • 조회 482
    • 이슈
    5
    • 컴퓨터 꺼버린디고 협박하는 조카
    • 16:58
    • 조회 265
    • 유머
    1
    • 감독 피셜 수양대군이 맞았던 <21세기 대군부인> 남자 주인공
    • 16:57
    • 조회 1299
    • 이슈
    29
    • 6천억짜리 반도체 장비…하이닉스는 쓰는데 삼전은 안 쓰는 이유
    • 16:55
    • 조회 746
    • 기사/뉴스
    2
    • 프듀48, 체리블렛 출신 해윤 근황.jpg
    • 16:55
    • 조회 1102
    • 이슈
    6
    • 오늘자 전지현.jpg
    • 16:54
    • 조회 1065
    • 이슈
    10
    • 李대통령, 네타냐후 체포영장 검토 지시…“이스라엘, 국제규범 어겨”
    • 16:52
    • 조회 1593
    • 정보
    28
    • '전국에 쏟아진 비' 프로야구 4경기 우천 취소…고척만 정상 개최(종합)
    • 16:50
    • 조회 463
    • 기사/뉴스
    9
    • 있지 예지 & 니쥬 마코 Motto 챌린지🖤
    • 16:50
    • 조회 293
    • 이슈
    2
    • 천천히 가도 빵빵 거리는 차가 없는 이유
    • 16:50
    • 조회 2216
    • 유머
    10
    • 엽기적인 그녀 시절이 생각난다는 오늘자 전지현.jpg
    • 16:49
    • 조회 1316
    • 이슈
    5
    • “왜 여성 줄만 유독 긴가 했더니”…화장실 대란에 칼 빼든 日 정부
    • 16:49
    • 조회 1721
    • 기사/뉴스
    13
    • <토이 스토리 5> 우디, 제시, 버즈 캐릭터 포스터 공개
    • 16:49
    • 조회 696
    • 이슈
    3
    • 메이크업 방법에 따른 같은 얼굴 다른 느낌
    • 16:49
    • 조회 792
    • 정보
    6
    • “최대한 양보했는데” 눈시울 붉힌 최승호 위원장…“결과 못내 국민께 죄송”
    • 16:49
    • 조회 3077
    • 기사/뉴스
    62
    • 본인의 프레임과 촬영하는 김종현 발견
    • 16:48
    • 조회 342
    • 이슈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