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잘 가라” 컵 깨고, 카드 자르고…불매 운동, 이마트·신세계 번지나

5·18 민주화운동 46주년 기념일에 진행된 스타벅스 ‘탱크데이’ 행사에 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정치인과 소비자들 사이에서 스타벅스 ‘불매 운동’이 번지고 있다.
손솔 진보당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5·18 모욕, 스타벅스 불매한다”는 글을 올리며 스타벅스 카드를 가위로 자르는 영상을 첨부했다. 손 의원은 “머리가 그대로인데 꼬리만 잘라서 뭐 하냐”라며 “정용진 회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멸공 운운에 마가(MAGA) 행사 기웃거리며 색깔론을 퍼뜨리더니, 이제는 급기야 5·18 정신과 박종철 열사까지 모독하냐”라며 “스타벅스 불매에 함께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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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불매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 누리꾼은 18일 스레드에 “스타벅스 잘 가라”라며 스타벅스 머그잔을 망치로 내려치는 영상을 올렸다. 엑스(X·옛 트위터)에도 18일 “저도 동참합니다. 스벅 불매”라는 글과 함께 스타벅스 머그컵을 망치로 깨는 영상이 올라왔다. “다신 보지 말자”며 스타벅스 텀블러와 커피 캡슐 등을 쓰레기봉투에 넣은 사진도 스레드에 올라와 화제가 됐다.
선불 방식으로 운영되는 스타벅스 충전 카드 환불을 완료했다는 ‘인증샷’도 온라인에서 이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금액 충전 뒤 잔액의 60% 이상이 사용돼야만 환불이 가능하다는 스타벅스의 규정을 들며 “환불이 바로 안 된다”며 답답하다는 반응을 올리기도 했다.

이밖에 “솔직히 예전에 있었던 불매 이슈는 그렇게 충격적이지 않아서 그냥저냥 넘어갔었는데 이번 건은 솔직히 너무 세다”, “스타벅스 어플도 탈퇴했다”, “스타벅스 진심 최악이라 가진 기프티콘들도 그냥 모조리 환불처리했다” 등의 글도 온라인에 잇따라 올라왔다. “이번 신세계 사태의 만행은 스타벅스 불매 정도로 끝낼 수 없다”며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도 가지 않겠다는 반응도 있었다. 스타벅스는 물론 스타필드, 노브랜드 버거 등 신세계 관련 브랜드들 목록을 공유하며 불매를 제안하는 글도 공유되고 있다.
한겨레 송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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