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로 경기 템포 늦췄다” 中판결문에 손준호 승부조작 가담 의혹 공개됐다...손준호는 혐의 일체부인

지난해 3월 중국언론에 공개된 판결문에 따르면 중국 축구계 승부조작 브로커로 지목된 주훙싱이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통해 경기 결과를 조작하고 불법 수익을 챙긴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산둥 타이산 소속이던 진징다오가 핵심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징징다오가 손준호도 승부조작에 가담시켰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판결문은 2021년 12월 26일 열린 산둥 타이산과 허베이의 중국 슈퍼리그 경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주훙싱은 “두 골 차 이상이 나지 않는 경기 결과”에 거액을 베팅했고, 이를 위해 진징다오에게 접근했다는 것이다.
이후 진징다오는 경기 전 팀 동료였던 손준호와 궈톈위에게 연락해 승부조작 가담을 제안했고, 베팅 수수료 지급을 약속했다고 판결문은 설명했다.
특히 판결문에는 손준호와 선수들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지 않고 일부러 경기 템포를 늦췄다”는 표현까지 담겼다. 실제 경기에서는 산둥 타이산이 허베이를 2-0으로 꺾었고, 주훙싱은 이를 통해 거액의 도박 수익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1월 1일 열린 산둥 타이산과 상하이 하이강 경기 역시 같은 방식의 승부조작 사례로 적시됐다. 판결문은 진징다오가 다시 손준호와 궈톈위에게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세 선수는 경기 흐름을 늦추고 공격을 자제하는 방식으로 경기에 영향을 미쳤으며, 최종적으로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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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는 2023년 5월 귀국을 위해 상하이 훙차오공항을 찾았다가 체포됐다.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형사 구류된 뒤 정식 구속 상태로 전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 조사를 받았다.
2024년 3월 27일 한국으로 돌아온 손준호는 9월 기자회견을 통해 진징다오에게 20만 위안(약 4435만 원)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승부조작의 대가성에 대해서는 혐의를 부인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손준호를 제명하고 FIFA에도 징계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손준호는 K리그에서 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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