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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에서 만세는 과연 황제에게만 쓰였을까?

무명의 더쿠 | 15:17 | 조회 수 1501

image.png 동아시아에서 만세는 과연 황제에게만 쓰였을까?
 

 

사람들에게 지금 잘 알려진 저 축하의 의미인 만세가 

원래 중국에서 황제에게 하는 축원이었다는 건 많이 알려진 유래일 것이다 

하지만 과연 동아시아에서 저 만세를 황제에게만 사용했을까?

 

image.png 동아시아에서 만세는 과연 황제에게만 쓰였을까?

 

"대장군 두헌이 흉노를 대파하자 위세가 조정과 민간을 진동했다. 

상서(尙書) 이하의 모든 관원이 그를 배알(절)하고 만세(萬歲)를 부르기로 의결했다." <후한서>

 

"이고가 마침내 감옥에서 풀려나오자, 노상에 있던 백성들과 문인들이 모두 만세(萬歲)를 외치며 환호했다." <후한서- 이고전>

 

"대당 천자 만세, 회흘 가한 만세, 양국의 장상(장군 재상) 만세!" <자치통감>

"유총이 회계군 경계를 벗어난 뒤 받았던 동전을 강물에 던져 놓으니, 백성들이 모두 만세(萬歲)를 외쳤다." <후한서- 유총전>

 

보면 알겠지만

권신이나 재상 급에게는 두루 쓰였던 말이었고 제갈량, 양국충, 이광리, 조조, 하후돈, 조엄  등이 만세를 받았다

그렇다고 뭐 권신 급에만 받은 건 아니고 지방 태수였던 유총도 축원을 받았음

 

기록을 보면 태후, 왕, 재상, 장군, 존경받는 지방관 등이 두루 만세의 축원을 받았던 걸로 기록되는데 

특히 군대에서 통수권자인 장군에게 많이 사용하였다

 

대략 한, 당 선까지는 두루 만세가 사용되었던 게 보임 


image.png 동아시아에서 만세는 과연 황제에게만 쓰였을까?

 

이러한 기조가 바뀐 건 북송때부터

이때 만세=황제만이 받을 수 있는 축원이라는 관념이 생겨나는데
 

<송사>를 살펴보면 재상인 구준이 만세! 를 들었다는 사유로 탄핵을 당해 좌천당한 기록이 있고 

법전에 명시된 것은 없으나 정적을 탄핵하는데에 이 "만세!"가 사용된 게 종종 보임

위에서 말했다 시피 
군 통수권자에게 만세! 하는 것은 전국시대부터 기록이 남아 있는 유구한 축원이었고
그러다보니 민간에서는 아직도 장군과 재상에게 만세를 불렀는데

송나라 때 적청이 대승을 거느리고 가두하던 와중 만세를 듣다가 탄핵을 당하기도 하고
왕안석의 심복인 장돈이 군사 업무를 마치고 집회하던 와중에 만세를 듣다가 구법파에 탄핵을 당하는 등

제재를 당하는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민간에서는 여전히 만세를 부르는 전통이 있었음

중요한 건 위에서 보이는 것처럼 대부분 군사 업무를 관장한 장군들이 주로 저런 만세를 들은 걸로 보았을 때 
군대에서 개호만세 장군만세를 부르는 전통이 꽤나 오래 남은 걸로 보임

 



image.png 동아시아에서 만세는 과연 황제에게만 쓰였을까?



이러던 게 완전히 황제의 존칭으로 법으로 굳어진 게 명나라 부터

이때 황제는 흔히 만세야라 부르고 아예 폐하라는 호칭처럼 황제의 존칭화 함. 

민간도 빡세게 단속했으며 만세를 언금함

근데 이 만세가 축원으로 아주 자주 쓰이다보니 민간에서는 이전에는 만세랑 섞어쓰면서도, 잘 안썼던 천세를 대중적으로 사용하게 되고
이때부터 고관을 부르는 칭호로 굳어져서 
중국에서 천세야는 고관, 혹은 내시를 뜻하는 칭호가 됨

유명한 환관 위충현은 아예 만세보다 한끗 낮은 구천세라는 별명이 있었고
이후 구천세가 중국에서 권력있는 환관을 뜻하는 단어가 되기도 했다


image.png 동아시아에서 만세는 과연 황제에게만 쓰였을까?


그래서 따져보면

삼국지의 유명한 장군들이 만세 칭호를 듣는 건 사실 고증에서도 별로 어긋나지 않다 할 수 있음

 

급이 낮은 장군들은 몰라도

관우나 육손 같은 일방면의 군통수권자들은 충분히 저런 축원을 들었을 확률이 높고 

실제로 하후돈, 조엄 등이 제후가 아니고 분명히 군벌 하의 장군이면서도 일군의 통수권자라 만세를 받았음

 


image.png 동아시아에서 만세는 과연 황제에게만 쓰였을까?


조선에서도 이때부터 만세를 금하게 되었는데 (사실 몽골 간섭기에서도 그러긴 함)  

전통적으로 만세는 동아시아에서 군대에 자주 쓰이는 축원이나, 높으신 분들을 띄워주는 말에 가까웠기떄문에
천세는 가끔 쓰긴 했어도 그뭔씹? 취급을 받았다

태조가 양위 했을 때도 만세 소리를 들었고
류쿠나 일본에서도 조선 왕에게 만세의 축원을 한 적이 있었고
심지어 명나라 사신도 성종에게 만세라 쓴 적이 있을 정도

(이 명나라 사신이 성종에게 만세라 부른 건 사실 사정이 있는데

 

아예 천세야가 권신의 관용어가 되니까 환관들이 누구는 또 자기가 팔천세 누구는 자기가 구천세 누구는 육천세 이렇게 불림

문관들은 환관보다 급이 낮게 여겨져서 오천세가 극한의 한계였고 
장거정이랑 엄숭 등이 실제로 오천세로 불린 적이 있었음 가장 높은 건 위충현의 구천세

이렇다보니 조선왕을 천세라 부르려니 좀 곤란한 처지인 거. 아무리 제후국이라도 한나라 왕인데 당시 천세는 걍 1천세 따리..에 가까운 느낌이라 만세라 부른 것
공식적인 호칭은 물론 천세였지만
민간에서 이 천세/만세가 어떻게 사용했는지 느낌을 알 수 있는 용례라 할 수 있다 )


하여간 아주 오래전부터 전통적으로 쓰이던 말이 만세고, 천세가 비교적 후대에 정치적 논리 때문에 만들어진데다가(기록상에서 춘추 때도 사용되었긴 하지만 만세처럼 사용되지는 않았음)
무엇보다 민간에서 굳어진 그런 관용어 같은 거라 동아시아 문화권에서는 걍 좀 높으신 분 같으면 만세 쓰고 
명나라때 와서도 민간에선 대충 한 나라의 왕으로 보이면 만세를 쓰고 그랬다 친왕에게는 안 쓰이고 외국의 왕 같은 경우 사실상 독립국이니까 만세라 불러도 ㄱㅊ다 친 모양임 


보면 알겠지만 만세는 

생각보다 지금 쓰이는 용법이랑 비슷하게 사용되었던 걸 알수 있음

 

 

ㅊㅊ-https://www.fmkorea.com/best/9842940047

 

 

 

// 3줄 요약

 

 

  • 한·당 시대까지의 보편적 사용: '만세'는 원래 황제의 전유물이 아니라 장군, 재상, 지방관 등 권위 있는 인물과 군 통수권자에게 두루 쓰이던 일반적인 축원이었습니다.

  • 송·명 시대의 황제 독점화: 북송 때부터 황제 전용이라는 인식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명나라에 이르러서는 법적으로 엄격히 단속되어 황제만을 위한 존칭으로 완전히 굳어졌습니다.

  • 대체어 '천세'의 등장과 전통의 잔존: 명나라의 강력한 통제로 인해 중국의 고관과 환관들은 '천세'로 불리게 되었으나, 조선을 비롯한 동아시아 민간과 주변국에서는 오랜 전통에 따라 '만세'를 계속 혼용하여 사용했습니다.

 

 

 

 

-명대부터 만세는 황제만의 것으로 강력하게 점유. 조공국인 조선도 원칙적으론 천세창이 기본/하지만 관성적으로 짬짬이 만세를 혼용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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