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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현재 올라오고 있는 21세기 대군부인 감독 인터뷰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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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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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촬영이 끝난 뒤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이 드라마를 보신 분들께 ‘힐링이 되는 드라마’로 남길 바란다고 했었다”

 

“불편한 자리를 만들어서, 힐링보다는 죄송스러운 상황을 만들어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제작진을 대표해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를 같이 노력하며 만들어왔던 연기자들의 노력에 대한 보상보다 어려움을 느끼게 한 것 같아서 정말 죄송스럽다. 사죄드린다”

 

"작가님도 나도 서로 아쉽다. 작가님도 많이 힘들어 하신다. 나도 마찬가지이고 본인 스스로가 이런 결과를 만든 것, 좀더 고민하지 못했던 것, 왜 모든 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리는 상황을 만들게 됐지 하는 후회섞인 생각을 하고 있다"

 

"일본 황실 부분을 참고한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유럽 왕실, '브리저튼'이나 어릴 때 봤던 순정만화 속에 나오는 설정이 많다는 느낌이었다. 무도회, 데탕트 같은 요소들 말이다. 무도회도 표현할 때 너무 오글거린다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여성스럽고 그쪽에 포커싱이 되어있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촬영을 했었다"

 

 

 

-추가-

 

"이 드라마의 처음 시작이 작가님께서 조선이란 나라에 대한 애정이 많으시다. 그 안에 본인이 하고 싶었던 왕실 로맨스를 쓰려는 노력을 하셨다. 저희 역사 안에 보면 일제 치하, 6.25 등 힘들었던 기억들이 없는 형태의 조선 왕조가 지금까지 이어졌다면, 600년 역사의 조선이 유지됐다면 하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그간 보여진 설정과 상황들이 조선 왕조에 맞춰져 있었다. 왕실의 대군과 평민 여인의 로맨스를 그리고 싶어 하셨다. 시청자에게 하고자 하는 얘기가 신분과 욕심을 떠나 평범한 일상이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아닐까 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것 같다. 아름다운 관계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서 이 드라마를 만들게 됐다. 그런 설정에 대한 정보가 미흡하지 않았나, 좀더 세밀한 정보를 드리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어떻게 보면 초기에 행복했던 시기를 표현하고 싶어서 드라마를 만들어왔는데 역으로 제작진의 부족함으로 인해서 순간의 기억을 표현하지 못했던 게 아쉽다"

 

"작가님이 초기에 사실 수양대군 모티브를 생각하신 것 같다. 초반에는 그런 부분에 의지했었다. 작가님이 쓴 대본 안에서 입헌군주제 자체가 가상현실이고 판타지 로맨스 속 설정이라 이해하고 스토리를 풀어갔다. 시작 자체가 조선 왕실이다 보니 대본을 쓰면서 작가님도 고증을 받으신 걸로 기억하는데, 우리는 대한제국부터 일제치하와 6.25 전쟁의 역사를 거쳐왔지만 이 드라마 안에서는 조선왕조 600년 유지 설정이었다 보니 지금의 인식과 드라마 속 콘텐츠 요소가 조금은 다르게 비춰진 것 같다. 전체적인 잡음이 조선왕조에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생긴 부분인 것 같다"

 

"배우들에게는 미안함 밖에 없다. 시청자에게 설렘과 밝음을 주고 싶었다. 너무 열심히 해줬다. 그 와중에 역사적인 해석의 문제, 저의 미숙한 문제와 표현의 문제 때문에 그들이 하지 않아도 될 사과와 상처를 받는 게 제 입장에서는 미안하다. 사실 마지막 방송을 하고 고생했다고 얘기할 수 있는 순간에 미안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어찌보면 이 드라마에서 가장 연륜이 있는 사람이 저인데 제가 좀더 고민하고 좀더 치열하게 챙겼어야 했는데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 저도…. 초기의 설정에 매몰됐었나? 하는 생각"

 

 

-추가2-

 

"초반에 대본을 봤을 때 성희주(아이유)는 악녀라고 생각했다. 처음 느낌은 순정만화였는데 굉장히 극단적이었고 어떤 면에서는 이렇게까지 욕망을 좇고 본인이 원하는 바를 관철하는 사람이 스쳐지나가는 대군(변우석)과의 계약결혼까지 결심할 때는 극단적으로 표현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시청자분들이 느낄 때 어떤 면에서는 좀 불편하거나 세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아이유에게 '이 캐릭터가 악녀이지만 센 모습 보다는 묘한 허당미와 욕망에 충실히 따르는 모습이 보였으면 좋겠다. 순간순간 감정을 좀더 강조해서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래야 이 드라마를 볼 때 조금은 주인공의 느낌이 희화될 수 있을 것 같다. 안 그러면 숨막힐 것 같다'는 얘기를 했었다. 그런 욕망의 여자가 대군을 만나고 소통하고 교감하며 조금씩 욕망 아닌 다른 형태의 감정을 느끼고 성격이 변하고 욕망까지 그를 위해 포기할 수 있는 상황, 종국에는 내가 욕심냈던 것들이 사랑받기를 원했지만, 지금은 당신이 있었기 때문에 상관없다고 보여주길 바랐다. 아이유의 연기가 초반에 우리 드라마에 많은 힘을 줬다. 그의 노력 덕분에 조금은 셀 수 있는 상황이 많이 희석됐다. 촬영할 때도 현장에서 유난히 많이 웃고 즐거웠다. 아이유가 연기하는 모습이 제가 그렸던 것 이상으로 입체적이었다. 과거 다른 로맨스 드라마를 했었다. 그 드라마도 주인공의 성향이 셌다. 그것이 처음엔 약간 불편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변하는 과정이 디테일하게 보여질 때마다 시청자 분들이 느끼는 감정의 변화가 극대화 되지 않나 생각했다. 입체적으로 연기를 잘했다"

 

 

 

 "변우석은 정말 열심히 했었다. 위치가 높을 수록 본인의 감정은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대군의 위치와 본인의 관계 때문에라도 그렇다. 캐릭터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초반에 입체적이지 않은 느낌은 주변에 함께하는 현의 리액션으로 다른 형태의 느낌을 대변할 수 있을 거다. 초반 스토리에 다양한 입체적인 느낌은 희주(아이유)의 모습으로 표현이 되는데 대군이 희주에게 휘둘리는 상황보다는 순간순간 그런 관계도 보일 수 있겠지만 이성적인 모습이 좀더 부각되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희주를 만나며 걱정하고 조바심 내고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일 때 그런 관계의 흐름 안에 좀더 서로를 생각하는 설렘이 살지 않을까' 고민했다. 종국에는 감정이 폭발할 때의 임팩트가 있지 않을까 했다. 변우석이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 본인의 연기 안에서 다채로움을 추구하려고 노력했다. 그의 색과 눈빛이 이 드라마 안에서 대군의 모습을 완벽하다고 할 순 없지만 슬픔을 담으려고 노력했고 인정받길 바랐다"

 

 

-추가3-

 

 "드라마 시작할 때 방송 시작 시간이 정해져 있었다. 이런 류의 드라마는 프리 기간이 좀 길어야 했는데 제가 너무 늦게 합류하게 돼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던 건 사실이다. 그래서 어떻게 시청자에게 우리나라에 왕이 존재한다는 걸 설득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다. 미술, 의상 등 시청자가 납득할 수 있는 장치들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 판타지 드라마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이해하는 부분들이 각자 다 다르다.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기준을 정해야 하나 고민했다. 자문과 고증을 잘 받아서 잘 구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시작을 했다. 관계의 대척점에 있는 사람이 대비와 희주였다. 의상과 연기 톤 등 대비를 주는 것들을 연기자든 스태프든 어느 정도의 지침이 필요했던 것 같고 치열하게 준비했다"

 

"익숙하지 않은 표현이 많았다. 당연히 자문도 구했다. 조선 왕조를 표현한다는 생각에 촬영하면서 늪에 빠진 것 같다. 나의 무지다. 조선왕조 즉위식을 어떤 형태로 하는지 보다 자주적인 우리나라의 모습을 그리는데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추가4-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부분들을 표현하고 싶었다. 다도법이나 성희주가 한복입기를 거부하거나 하는 장면이 우리나라를 깎아내리려던 의도는 전혀 없었다. 다기가 현대식 다기였다. 그 순간의 기능적인 선택이었다. 성희주가 한복을 많이 안입었다고 볼 수 있는 건 대비(공승연)와 대비되는 인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대비는 왕실 대표로 꾸준히 전통을 유지하는 사람, 성희주는 전통과 상관없이 현실을 대변하는 사람이라는 극단적 대비를 표현하고 싶었다. 개량한복도 공부하고 했었는데 캐릭터의 간극을 표현하고 싶었던 거다"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하던 박 감독은 결국 눈물을 흘렸다.

 

 "제가 영상 중에 내가 촬영하다 '이거 너무 오글거리지 않아? 무도회 장면 너무 힘들다'고 했던 게 찍힌 걸 봤다. 작가님의 의도가 전달되어야 할텐데 사실은 우리나라에 없는 설정이다 보니 시청자분들이 불편하게 보시면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그 영상을 보면서 너무 기뻐하고 좋아하시더라. 옆에서 아들이 '재미있어 아빠?'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응 재미있어' 했다. 청혼하는 장면도 좀 힘들었다. 프러포즈를 하고 이런 부분이 어쨌든 설정 느낌이 강했다. 그런데 그걸 보면서 어르신이 '감동'이라고 하셨다. 해명이라기보다 그냥 그런 마음을 갖고 봐주신 분들께 불편함을 드려서 죄송헀다. 죄송합니다"

 

-추가5-

 

"이 드라마를 사랑해주시고 좋아해주셨던 시청자 분들, 질책해주셨던 여러분에게 좀더 좋은 형태의 드라마, 연기자들이 행복할 수 있는 드라마를 좀더 깊은 고민과 조심스러운 태도로 노력하겠다. 감사하다고 말씀,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향후 어찌보면 불편하셨을 순간들을 조정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제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내부에서 여러가지 논의를 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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