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코로나19 방역 방해 혐의로 신천지의 이만희 총회장은 결국 구속됐고 신천지는 '사법 리스크'에 대응하겠다며 후원금 170억원을 모았습니다.
몇 달 뒤 보석으로 풀려난 이 회장은 전방위 로비를 암시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을 언급했습니다.
[이만희/신천지 총회장 (2020년 12월 26일) : 국회의원들도 만나고 청와대에 있는 사람들도 만나고 판사도 만나고 해서… 우리는 여기에 (윤석열) 검찰총장도 잘 알아.]
이듬해 대선 경선을 앞두고 2인자 고동안 씨 주도로 신천지의 국민의힘 집단 입당이 시작됐습니다.
고씨가 12개 지파와 일선 교회에 공지를 내려 '130억원'을 집중 조성한 건 바로 그 시기입니다.
합수본이 확보한 신천지 내부 텔레그램입니다.
한 지파 총무가 일선 교회 총무에게 "전도비 준비를 부탁드린다"는 공지를 보냅니다.
영등포교회 2500만원, 화곡교회 1200만원 등 구체적인 할당량도 썼습니다.
명목은 '전도비'로만 적고 다른 기록이 남지 않게 주의하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전도비라 공지됐지만 간부들에겐 '법무비' 명목이라고 구두로 전달됐습니다.
하지만 변호사 비용 등은 그보다 앞서 걷은 후원금 170억원에서 대부분 빠져나간 만큼 합수본은 고씨의 횡령 의심액 130억원이 정치권 로비 등 다른 곳에 쓰였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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