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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찾은 천만 감독의 좀비…새벽 3시 기립박수 터졌다

무명의 더쿠 | 05-18 | 조회 수 1361

지난 16일(현지 시간) 프랑스 칸의 팔레 데 페스티벌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작 ‘군체’ 공식 시사회에 참가해 레드카펫에 선 (왼쪽부터) 구교환, 지창욱, 전지현 배우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그리고 연상호. 이름의 나열만으로도 묵직한 개별의 존재들이 ‘군체’를 이루어 프랑스 칸의 레드카펫에 나타났다. 연 감독은 2012년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으로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처음 초청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그는 2016년 1000만 관객을 모은 ‘부산행’에 이어, 10년 만에 자신의 좀비 3부작을 마무리하는 신작 ‘군체’를 들고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심야 상영) 부문을 다시 찾았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자정을 넘어 시작된 프리미어 상영을 앞두고 레드카펫을 밟은 ‘군체’ 팀을 맞이한 것은 칸영화제의 총감독 티에리 프레모만이 아니었다. 한국인 최초로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찬욱 감독이 함께 서 있었다. 한국 영화의 거장이 다음 세대를 잇는 연 감독의 칸 재입성을 벅차게 맞이했다. 

새벽 3시, ‘군체’가 세계 첫 상영을 마친 뤼미에르 대극장에선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2300여 명 관객의 기립 박수는 5분간 이어졌다. 이날 오후 인터뷰 자리에서 만난 배우들의 얼굴엔 여전히 흥분이 묻어있었다. 전지현은 “‘군체’가 한국 영화계에 다시금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묵직한 책임감을 전했다.


‘군체’는 생명공학 컨퍼런스가 열리던 서울 한복판의 고층 빌딩을 배경으로 한다. 미친 과학자 서영철(구교환)의 갑작스러운 테러 경고와 함께 순식간에 지옥으로 변한 ‘둥우리 빌딩’에서 부화한 생명체는 처음에는 네 발로 기어 다니는 불완전한 모습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집단지성을 고도화하며 빠르게 업그레이드된다. “급박한 상황에서 인간의 본질이 나온다”는 전지현의 말처럼, 대재난의 상황은 인간이 끝까지 싸우려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선명하게 드러내는 시험대가 된다. 

연 감독이 처음 이 영화를 착안했던 시기는 인공지능(AI)이 막 등장한 때였다. AI의 작동 구조를 흥미롭게 파고들던 연 감독은 한 가지 의문에 도달했다. “데이터의 축적으로 만들어진 ‘보편적 사고의 총합’이 절대로 담아내지 못할 인간만의 고유한 ‘소수 의견’은 어디로 가는가?” 결국 ‘군체’는 인간의 개별성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했고, 연 감독은 이를 좀비물이라는 장르적 연결고리와 결합했다. 그리고 “직관적인 서스펜스”로 휴머니즘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방식을 택했다. 

“영화 시나리오는 이래야지”라는 강렬한 첫인상과 함께 흔쾌히 승선을 결심한 전지현을 “나의 자부심”이라고 단언하는 연 감독은 이 배우를 반드시 캐스팅하겠다는 일념으로 “모든 것을 맞출 준비가 되어 있다”는 약속을 건넸다. 전지현은 좀비 무리에 맞서는 인간 팀의 리더로서 영화의 중심을 단단히 잡는다. 

‘지옥’ ‘반도’ ‘괴이’ 등을 함께하며 이른바 ‘연니버스(연상호 유니버스)’의 핵심 일원으로 자리 잡은 구교환은 “연상호 감독과의 작업이 주는 행복과 즐거움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며 무한한 신뢰를 보였다.


‘군체’는 오는 21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해 한국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523855?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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