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 20년 만에 리더 현우에게 재기의 발판이 될 ‘트라이앵글’ 공연 제안이 들어오고, 인생의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멤버들을 찾아 나선다. 생계형 방송인이 된 현우, 재벌가 며느리가 된 도미, 솔로 앨범으로 빚더미에 앉은 상구까지 세 사람은 다시 모여 공연장으로 향하지만, 과거 ‘트라이앵글’의 라이벌 발라드 왕자 성곤과 악연으로 얽힌 전 소속사 박 대표까지 나타나며 상황은 점점 걷잡을 수 없이 꼬여가는데...

▶ 비포스크리닝
영화에 대한 공식 보도자료가 나오기도 전 SNS를 통해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이 2000년대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로 변신해 춤을 추고 랩을 하고 헤드스핀을 하는 모습이 먼저 공개됐다. 데뷔 시절부터 비주얼과 연기력 대세감을 갖춰 부러울 게 없는 강동원이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걸까? 그리고 극내향인 엄태구는 이게 무슨 일인가? 이런 두 남자 사이의 박지현은 왜 이렇게 혼성 그룹에 딱인 건지. 어떤 영화인지 파악도 하기 전에 '트라이앵글'의 데뷔곡 'Love is (러브 이즈)'는 어딜 가나 들려온다.
이 영화는 '달콤, 살벌한 연인' '이층의 악당' '해치지않아'를 만들었던 손재곤 감독의 작품이다. 일상적인 소재에 허를 찌르는 상상력을 더해 자신만의 코미디를 만들어 온 손재곤 감독이 바이럴 이상의 재미를 가져올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 애프터스크리닝
너무 기발한 홍보였다. '얼마나 성공할 건지 감도 안 와'라는 밈이 절로 떠오르는 강동원-엄태구-박지현 3인의 '트라이앵글' 영상은 알고리즘을 장악했고, 이들의 음방 활동을 기원하게 되었다. 영화를 보기 전에 이렇게까지 노래를 알고 안무를 알아도 되나? 이게 이 영화의 전부면 어떡하지? 예고가 이 영화의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면 어떡하지?
이 모든 건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예고를 통해 '트라이앵글'의 짤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트라이앵글'의 결성 과정과 그들의 활동 과정은 모든 장면이 배꼽을 잡았다.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은 그들의 첫 등장 장면 한 컷만으로도 캐릭터를 확실하게 보여줬고 그래서인지 이렇게 빨라도 되나 싶게 이야기의 전개는 급물살이다.
이런 비주얼이? 이런 퍼포먼스를? 이런 대사를? 놀라는 동안 세월을 직격으로 맞은 '트라이앵글'의 현재는 아이돌이 아니어도 재미있다.
연기로 웃기고, 대사로 웃기고, 스토리로 웃기고, 심지어 노래와 랩으로도 웃긴다. 요 몇 년 사이에 이렇게 재미있는 영화를 본 적이 있나 싶다. 지루할 틈은 1도 없지만 그 와중에 오정세와 신하균, 박해미, 강기영을 비롯한 모든 출연자는 존재만으로도 웃음을 안긴다. 어쩌면 '극한직업' 이후 많은 관객을 웃게 할 영화로 기억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영화를 보기 전 '트라이앵글'의 'Love is (러브 이즈)'와 최성곤의 '니가 좋아'는 꼭 가사를 숙지하고 가서 극장에서 함께 싱어롱을 하면 좋을 것. 또한 영화 보러 갈 때 휴지를 꼭 챙겨야 한다. 너무 웃어서 눈물이 나니까.
제발, 영화가 흥행해서 '트라이앵글'의 무대를 영화뿐 아니라 지금의 방송 3사 음악방송에서 볼 수 있는 기적이 벌어지길!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찾아온 재기의 기회를 잡기 위해 무모한 도전을 벌이는 코미디 영화 '와일드 씽'은 6월 3일 개봉한다.
https://enews.imbc.com/m/Detail/505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