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등록문화유산인 채색필사본 ‘대동여지도’가 시작가 20억원에 오는 28일 열리는 서울옥션 경매에 출품된다. /사진제공 서울옥션지도 만드는 일에 평생을 바친 고산자 김정호가 1891년에 완성한 ‘대동여지도’는 현지 답사를 통해 실제 지리 정보를 상세하게 담고, 목판본으로 사회적 확산이 가능하게 제작됐다는 점에서 조선 지도의 결정판으로 꼽힌다. 성신여대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서울대 규장각 등이 소장한 ‘대동여지도’ 등은 보물로 지정돼 있다. 1864년 재판으로 다시 찍은 대동여지도는 미국 하버드대 옌칭도서관에 소장돼 있고, 지난 2023년에는 지리정보가 필사로 추가된 ‘대동여지도’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을 통해 일본에서 환수되는 등 해외에서도 일찍이 그 탁월함을 주목한 유물이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취임 직후 박물관 소장 ‘대동여지도’의 펼친 그림을 박물관 상설전시로 선보이게 한 까닭도 이 때문이다.
이처럼 귀한 ‘대동여지도’가 경매에 나온다. 서울옥션(063170)은 오는 28일 강남센터에서 개최하는 ‘제192회 미술품 경매’에 국가등록문화유산 ‘채색필사본 대동여지도’를 포함한 145점 약 103억원 규모를 출품한다.

28일 열리는 서울옥션 경매에 출품된 ‘대동여지도’는 목판에 없는 ‘우산’, 즉 독도가 울릉도 옆에 표시된 점이 특별하다. /사진제공 서울옥션경매 출품작 ‘대동여지도’는 1861년 간행된 ‘신유본’을 손으로 옮겨 그린 것으로, 한 면이 20x30cm 크기인 126면을 접었다 펼 수 있는 22첩의 책 형태로 제작한 대동여지도 원본 형태를 그대로 따랐다. 모두 펼치면 동서 390cm, 세로 685cm의 초대형 지도가 된다. 10리마다 방점을 찍고, 물길·도로망과 함께 주요 거점은 붉은색으로 표시하는 채색으로 가시성을 높였다. 가장 큰 특징은 판본에 없는 울릉도 옆 ‘우산(于山)’, 즉 독도가 표기돼 있어 제작 당시의 주체적 지리 의식을 보여준다. 소장인(印)으로 1957년6월15일이라는 날짜와 ‘Social Sciences Research Library’가 명시돼 있다. 이는 1956년 우리나라 최초의 인문사회학 연구원으로 개관한 ‘한국연구원’의 옛 이름이며, 국가등록유산 대동여지도의 현 소장처이다. 이를 통해 출품작 대동여지도가 한국전쟁 직후 수집돼 70년 가까이 귀하게 소장된 유물임을 확인할 수 있다. 시작가는 2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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