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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21세기 대군부인', 300억 대작의 불명예 퇴장...연출이 답해야 할 것들

무명의 더쿠 | 11:08 | 조회 수 1572

 

3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제작비와 아이유, 변우석 등 톱스타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은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각종 논란 속에 불명예스럽게 퇴장했다. 두 남녀 주인공의 케미스트리와 연출력 등을 놓고 아쉽다는 시선이 있었는데, 방송 마지막 주 불거진 역사왜곡 논란이 치명적 오점을 남겼다.
 

스토리는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거창했던 시작에 비하면 결과는 다소 초라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히트작으로 만드는 아이유와,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대세 스타로 급부상한 변우석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높은 기대를 모으며 광고 완판 기록을 세우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으나 시청률 면에서 완벽하게 만족할만한 기록을 세웠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1세기 대군부인' 12회(최종회)는 전국 시청률 13.8%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종영했다. 다만 역대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18.4%)과 '옷소매 붉은 끝동(17.4%)'의 최고 시청률 가까이는 가지도 못했다. 

 

지난 4월 MBC는 작품의 제작발표회를 이례적으로 강남의 한 호텔에서 진행하며 성대하게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완성도 면에서 치명적 결점을 남겼다. '21세기 대군부인' 마지막 주 방송에서 역사왜곡 논란이 터진 것. 11회에서는 이안대군이 왕으로 즉위하는 모습이 그려졌는데, 즉위식에서 신하들이 왕을 향해 "천세"를 외치고, 왕은 머리에 구류면류관을 쓴 장면 등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즉위식에서 신하들은 왕을 향해 자주국의 상징인 "만세"를 외치는 것이 적절하다. 또한 왕이 쓴 구류면류관은 중국의 신하가 쓰던 것으로, 자주국의 황제가 쓰는 십이면류관을 쓰는 것이 맞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또한 성희주가 윤이랑(공승연 분)과 대면하는 장면에서 중국식 다도법을 사용한 것도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21세기 대군부인' 제작진은 "극 중 즉위식에서 왕(변우석)이 '구류면류관'을 착용하고 신하들이 '천세'라고 산호하는 장면이 우리나라의 자주적 지위를 훼손한다는 시청자 여러분의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이는 조선의 예법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발생한 사안"이라며 추후 서비스에서 오디오와 자막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막대한 제작비를 들이고, 많은 제작진이 오랜 시간 제작한 작품에서 어떻게 역사적 고증를 제대로 해내지 못했는지는 여전히 의아하게 생각되는 상황. 작품을 관통하는 세계관 설정은 현장에서 수정할 수 없는 것이라 해도, 일부 장면들은 조금만 더 찾아보고 주의를 기울인다면 실수할 수 없고 실수해서도 안되는 것들이지만 이미 전파를 탄 것이다.

 

'21세기 대군부인' 연출을 맡은 박준화 감독은 오는 19일 취재진과의 종영 인터뷰를 앞두고 있는데, 방송 후반부 거센 시청자 비판을 받은 부분들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21세기 대군부인' 종영 인터뷰는 이례적으로 주연배우 중 그 누구도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는 상황이라, 역사왜곡 논란을 비롯해 각종 잡음에 대해 대표로 답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21세기 대군부인'은 방송 내내 화제성만큼이나 각종 잡음도 많이 일었다. 첫 방송 이후 두 남녀주인공인 아이유와 변우석은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고,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도 부족하다는 반응을 얻었다. 두 배우의 키 차이가 강조된 연출로 설렘 대신 어색함을 남긴다는 평가도 있었다. 두 사람이 어색하게 팔짱을 낀 풀샷이 캡처되어 각종 커뮤니티에 퍼졌다.

 

박준화 감독이 '21세기 대군부인'의 연출을 맡는다는 사실은 지난해 2월 YTN Star 단독 보도로 알려졌다. 두 주연배우가 캐스팅되고 난 후 확정된 연출이라, 주연배우 캐스팅 비화는 들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환혼' 시리즈,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 판타지 사극 경험이 있고 로코 히트작도 연출했던 감독의 결과물이라고 하기엔 아쉬움을 남기는 가운데, 작품 전반에 대해 어떤 답변을 들려줄지 관심을 모은다.

 

작품을 총괄하는 이는 연출이다. 배우의 연기력이나 케미스트리도 현장에서 연출이 어떻게 디렉팅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21세기 대군부인'과 같은 대체역사물에서 창작의 자유와 역사적 고증 사이 적당한 선을 지키며 시청자가 몰입하게 하는 작업의 최종 책임도 연출에게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연출의 종영 인터뷰 분위기는 무거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052/000235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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