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토 금동장식…한국 고고학계도 관심 “백제왕 등의 유물 추정”
무명의 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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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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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지시는 5월 초 기자회견을 열고 시 지정 사적 스즈 센닌즈카 고분에서 백제와 관련 있는 금동 허리띠 장식(대금구)이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7세기 중반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스즈 센닌즈카 고분에서 금동 허리띠 장식 3점이 2024년 출토됐고 보존 처리 작업을 거쳐 백제와 연관성을 발표한 것입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이 금동 장식이 백제 사비 시대(538∼660) 관 장식 등과 유사한 형태를 띤 것으로 미뤄 백제에서 전래했거나 7세기 일본에서 활동하던 백제계 도래인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후지시는 보도 자료에서 해당 유물이 6세기 후반부터 7세기 전반 백제 기술자가 제작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일본에 존재하는 유일한 금동 허리띠 장식이라며 제작 시기 동아시아의 불교문화와 국제 정세를 파악하기 위한 중요한 기초 자료라고 설명했습니다.
출토된 금동 허리띠 장식 3점 중 나비 모양에 고리가 달린 2점 외에 약 11㎝ 길이의 길쭉한 장식에는 도교에서 그리는 산의 전경과 봉황과 용 등의 모습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백제 금속공예 전문 고고학도인 이한상 대전대 교수는 “이 정도 수준의 정교한 금속공예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당시 동아시아에서 유행하는 도안에 대한 깊은 이해나 금속을 다루는 높은 숙련도를 갖춘 전문적인 공인 집단, 공방이 있어야 한다. 띠 장식이 만들어진 6세기 후반, 7세기 초 일본 열도에 그 정도의 기반이 갖춰져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6세기 후반은 백제를 대표하는 금속공예품 금동대향로가 만들어진 시기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 교수는 “백제 시대의 금속 허리띠 장식은 많이 발견됐지만 일본 후지시에서 출토된 장식과 같은 것은 없고 주로 은이나 청동 제품이었다”며 “이 정도의 정교한 기술이 사용된 금동 제품은 왕이나 그 직계 가족의 물건이 아니면 설명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화연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056/0012182776?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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