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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노래 부르고 중드 봐요"…중국콘텐츠 열광하는 1020

무명의 더쿠 | 09:19 | 조회 수 15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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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에 중국 노래, 중드 챌린지를 찍어 올리는 친구들이 많아요. '나루토춤', '손댄스' 같은 콘텐츠는 꾸준히 인기가 있어요."

서울 구로구에 사는 중학생 A양(13)은 친구들과 수시로 틱톡 모임을 연다. 모임에서는 중국어로 된 노래에 맞춰 춤을 추거나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는 등 다양한 '챌린지'(다른 사람의 행동을 따라하는 놀이 문화)를 펼친다. 최근 한 챌린지 조회수가 수만회를 넘자 모임 회원 수도 10명까지 늘어났다. A양은 "중국 콘텐츠라고 해 특별히 거부감이 들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1020세대를 중심으로 중국 콘텐츠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콘텐츠업계의 위기감이 심화한다. K콘텐츠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안방'을 내줬다가는 자칫 경쟁력이 약화할 수도 있다는 우려다. 양과 질이 모두 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콘텐츠의 인기를 단순한 '일시적 현상'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콘텐츠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음악 차트에서 중국 드라마·음악의 순위가 상승했다. 중드 중 최초로 넷플릭스 인기 순위 톱 10에 진입한 '축옥'과 '월린기기'를 시작으로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의 곡이나 가요 '티아오러우지' 등이 사랑받는다. 이달 기준 넷플릭스와 티빙, 왓챠, 웨이브 등 OTT 플랫폼에 등록된 중국 드라마·영화는 1000여편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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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세대의 선호도가 높다. 지난 12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발표한 '중국 트렌드 관련 소비자 인식 및 경험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중국산 SNS(소셜미디어)·콘텐츠 플랫폼을 이용했다는 10대는 30%였다.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1020 사이에서 틱톡과 숏폼(짧은 영상)의 인기는 인스타·유튜브 등 글로벌 플랫폼에 뒤지지 않는다"며 "다른 세대와 비교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C(중국)콘텐츠'는 이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K콘텐츠의 입지를 넘보고 있다. 업계의 걱정거리는 우리 콘텐츠와 타깃 시장이 같다는 점, 콘텐츠 경쟁력의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특징이 비슷하다는 점 등 크게 3가지다. C콘텐츠는 우리나라 외에도 대만·싱가포르 등 중화권 국가, 동남아를 겨냥해 만들어지는데, 이들 지역은 K콘텐츠의 매출을 책임지는 텃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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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배터리 등 첨단 산업에서 벌어지던 '인력 유출'이 재연될 수 있다는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 중국 콘텐츠 산업 규모가 작았지만 최근 거액의 보수와 지원을 내세워 이직 제안을 하는 경우가 늘었다는 전언이다. 한 영상 제작사 관계자는 "역량 있는 연출자나 작가, 기술 인력의 중국 이적은 최근 몇 년간 심화되는 추세"라며 "거부감도 낮아진데다 대우도 좋아 '거절하는 게 바보'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고 전했다.

한국·일본 등 콘텐츠의 장점을 흡수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천편일률적인 전개, 뻔한 구조 대신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인기 스타로 무장한 콘텐츠가 늘면서 우리나라가 되레 먼저 수입을 제안하는 경우도 생겼다. 연초 중국 영화를 리메이크해 만든 '만약에 우리'가 단숨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일으킨 흥행 돌풍이 대표적인 사례다. 

기반을 공고히 해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대중문화평론가는 "최근 K콘텐츠의 성공 소식이 잇따르지만 토종 OTT의 적자, 숏폼 시장의 약세 등 개선점이 많다"며 "국제 무대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먼저 자국의 산업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https://www.mt.co.kr/culture/2026/05/17/2026051513382817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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