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군자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75세에 공부 시작해 10년 만에 ‘과수석’ 군자씨
18일부터 22까지 매일 오전 7시 50분 KBS1 ‘인간극장’은 ‘군자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가 방송된다.
8남매 맏딸로 태어난 이군자 씨(85). 고생하는 부모님을 도와 동생들을 돌보느라 중학교 진학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또래 아이들이 교복 입고 학교 다니는 모습이 너무나도 부러웠던 군자 씨, 인생의 목표를 평생 공부하는 것으로 정했다.
그로부터 60년 뒤, 일흔다섯이 되던 해에 집 근처 검정고시 공부방의 문을 두드렸다. 3남매를 키워 출가시키고, 35년 동안 운영했던 한복집을 정리하고, 남편도 먼저 세상을 뜬 뒤에서야 가슴에 묻어뒀던 꿈을 꺼낼 수 있었던 것. 그렇게 시작한 공부는 파죽지세에 일사천리. 10년 만에 중고등학교는 물론, 4년제 대학교까지 졸업했다.
가장 어려웠던 건 대학 공부다. 그림이 취미였던 군자 씨는 미대에서 한국화를 배우고 싶었다. 조건을 맞추다 보니 갈 수 있는 곳이 왕복 7시간 거리, 대전에 있는 대학교였다. 잠시 포기할까도 싶었지만 ‘이런 기회가 두 번 주어지랴’는 마음으로 7시간 통학을 결정했다. 대학생이 되었다는 게 너무 설레고 행복해 아픈 것도 몰랐다는 군자 씨. 드디어 올 2월, 과 수석에 총장 공로상까지 받으며 학사모를 쓸 수 있었다.
다른 형제는 고등학교 대학교 다 갔는데, 큰언니만 초졸이라며 미안해하던 동생들, 어머니는 인생의 선배이자 영웅이라 믿는 삼 남매의 든든한 조력이 있어 가능했던 일이다. 군자 씨에게 대학교 졸업장이 더더욱 감격스러운 이유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 군자 씨, 대학 졸업하자마자 컴퓨터 강좌를 신청했고, 요즘도 인사동으로, 평택 시내로 그림 공부를 다니고 있다. 그뿐이랴, 친구들도 만나야 하고, 좋아하는 텃밭 농사도 포기할 수 없다.
남들은 ‘세월을 거꾸로 사냐’며 부러워들 하지만 벌써 여든다섯. 체력도 점점 떨어지고, 최근엔 치매가 의심될 만큼 깜빡깜빡 실수하는 일도 잦아졌다. 친구 중엔 바깥출입을 힘들어하거나, 요양원 신세를 지고 있는 친구도 여럿. 그래서 군자 씨는 늘 ‘시간이 아깝다’는 말을 달고 산다. 하루라도 젊은 날, 해보고 싶은 거 다 해보고, 배우고 싶은 것도 배우고 싶기 때문이다.
오늘은 동네 친구들과 아픈 언니네 병문안을 가고, 내일은 사생대회가 열리는 모교로 후배들 만나러 간다. 밤에는 새로 시작한 한글 타자 연습을 하고 짬짬이 친구에게 선물할 그림도 그린다. 그렇게 알찬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 군자 씨가 부르는 인생곡이 있다. 제목은 바로 ‘나는 행복합니다’다. 촌음을 아껴 사는 군자 씨의 행복한 하루를 만나보자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144/0001115853
오늘 아침에 봤는데 진짜 대단하시더라
대학 가려고 집 주변에서 전문대 2년 다니고 목원대 미대 편입해서 2년 다녀서 85세에 4년대 졸업하신거래
근데 집에서 멀어서 기차타고 다니시느라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셨대;; 그러면서도 딱 하루 빠지셨다고
동생들이 대학 뒷바라지도 해주셨대
자식들도 당연히 매일 와서 들여다보고 잘해주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