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서울 올라오라는데 표가 없다”…세종청사 덮친 KTX 예매난[Pick코노미]
4,260 36
2026.05.18 08:19
4,260 36

세종 이전했지만 서울 회의 여전
오송·대전~서울·용산 승차 4년간 86% ↑
경부선 12시대 이용률 올해 220.9%
KTX 운행은 2024년 이후 299회 정체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근무하는 사무관 A씨는 퇴근을 앞두고 급히 스마트폰 코레일 앱을 켰다. 방금 전 “내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현안 회의가 잡혔다”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미 다음 날 낮 시간대 오송~서울행 KTX는 전석 매진이었다. A씨는 “당장 내일 회의인데 표가 없으니 업무 시간 내내 스마트폰을 붙들고 취소표가 나오기만 기다려야 한다”고 토로했다.

 

세종 관가에서 서울 출장 열차표가 또 하나의 행정 병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 부처 상당수가 세종으로 이전했지만 관계장관회의와 부처 간 협의는 여전히 서울에서 잇따르면서 오송역을 통한 공무원 이동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18일 한국철도공사가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오송·대전과 서울·용산을 오가는 열차 승차인원은 2021년 583만 2000명에서 2025년 1084만 2000명으로 85.9% 증가했다. 올 1분기에도 268만 5000명이 해당 구간 열차를 이용했다. 자료상 승차인원은 오송과 대전·서대전에서 서울·용산을 오간 인원을 합산한 수치다.

 

좌석 확보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코레일 자료에 따르면 경부선 12시대 이용률은 2024년 212.2%에서 지난해 213.5%로 오른 데 이어 올해 220.9%까지 치솟았다. 이용률은 승차인원을 공급좌석으로 나눈 값이다. 한 좌석이 구간별로 여러 차례 판매되는 회전 효과가 반영된 수치지만 낮 시간대 좌석 확보 부담이 커졌다는 점을 시사한다.

 

세종 공무원들의 오송역 의존도가 커진 것도 예매난을 키운 배경으로 꼽힌다. 정부는 세종시 정주 여건 개선을 이유로 2022년부터 수도권~세종청사 간 통근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당시 공무원들의 세종 거주를 유도하겠다는 취지였으나 서울 중심의 회의 구조는 크게 바뀌지 않으며 문제를 키웠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세종 관가에서는 서울 출장 수요가 더 늘었다는 체감도 적지 않다. 중동 전쟁과 부동산 시장 불안, 물가 대응에 새 정부 국정과제와 조직개편 논의까지 겹치면서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와 부처 간 조율 회의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긴급 현안의 경우 하루 전이나 당일 회의 일정이 잡히는 경우도 적지 않아 KTX 예매난이 곧바로 출장 차질로 이어지는 구조다.

 

공무원이라고 해서 코레일 예매 과정에서 별도 혜택을 받는 것도 아니다. 일반 승객과 같은 방식으로 표를 확보해야 하는 만큼 부처 협의나 현안 회의가 갑자기 잡히면 취소표를 기다리거나 이른 시간대 열차를 예매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한 중앙부처 관계자는 “서울 회의 참석을 위해 회의 시작보다 훨씬 이른 시간대 열차를 잡거나 복귀 시간을 늦추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출장 자체보다 표를 구하는 데 행정력이 소모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열차 공급 확대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코레일에 따르면 주말 기준 KTX 일일 운행 횟수는 2021년 285회에서 2022년 284회로 줄었다가 2023년 295회, 2024년 299회로 늘었다. 이후 2025년과 올해 5월 현재까지 299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코레일 측은 현재도 운행 횟수가 사실상 한계에 가까워 단기간 증편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지금도 거의 최대로 열차를 운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평택~오송 2복선화 건설이 완료되면 추가 증편 여지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은 해당 사업 완료 시점을 2028년께로 보고 있다.

 

화상회의 확대가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현장에서는 부처 간 이견 조율이나 세부 쟁점 논의는 대면 회의가 여전히 효율적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공식 안건 외에 회의 전후로 이뤄지는 설명과 조율이 많아 현장 회의를 선호하는 관행이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비슷한 문제가 세종에만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가 공공기관 추가 지방 이전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회의와 보고, 유관기관 협의가 계속 서울 중심으로 이뤄질 경우 다른 이전 기관에서도 같은 이동 부담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621756

 

댓글 3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Wavve 오리지널 예능 <더 커뮤니티 2: 보이지 않는 손> GV 시사회 초대 이벤트 57 09.03 45,664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 07.13 910,15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26.08.30 아이디 판매 유도관련 추가) 24.04.09 13,945,45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391,60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20.04.29 37,551,45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312,29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3 21.08.23 8,738,86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638,14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54 20.05.17 8,865,52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5 20.04.30 8,740,72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타회원 글/댓글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88,77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49868 기사/뉴스 [속보] "발전소 터널서 중국 국적 남성 구조…한국팀 합동" 18:07 26
3149867 이슈 '𝗚𝘂𝗶𝘁𝗮𝗿𝗶𝘀𝘁' 𝗠𝗩 𝗙𝗜𝗟𝗠 도경수(D.O.) DOPAMINE - The 4th Mini Album 2 18:05 39
3149866 이슈 9월 12일 <핑계고> 서강준 x 안은진 x 지석진 11 18:01 639
3149865 이슈 베리베리 VERIVERY 8th MINI ALBUM [CONFETTI] 'Don't Panic!' Official M/V Teaser 2 18:01 36
3149864 이슈 가을이 왔음을 온몸으로 느끼는 사람들 8 18:01 744
3149863 기사/뉴스 이상순, 결국 어제도 라디오 안 왔다…'말 없는' 장기공백에 '건강 이상설'까지 4 17:57 2,538
3149862 유머 [언더월드]집나간 초심을 찾아서.. 3 17:55 625
3149861 이슈 구찌 남성복 패션쇼 1995년 vs 2025년 17:55 289
3149860 유머 베프 결혼식에 참석할 수 없게 되었다... 12 17:53 1,783
3149859 이슈 수능 만점자의 선택 12 17:51 1,799
3149858 기사/뉴스 파주 용주골 업주·종사자 "성매매 영구중단하겠다" 선언 17:49 803
3149857 정치 "김승원, 브로커에 '보고 싶어 눈물'·'복지부에도 푸시해줄까'" 9 17:49 396
3149856 이슈 스웨덴 스톡홀름 11평 아파트 인테리어 26 17:47 3,015
3149855 정보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 Y(youtube)석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4 17:46 693
3149854 유머 비 내리는 컴퓨터 배경 화면 1 17:46 702
3149853 기사/뉴스 효리수 데뷔, 헬기도 30분 이례적 편성도 없었다…요구사항 모두 '묵살' [핫피플] 27 17:45 3,377
3149852 유머 발톱 깎기 힘들어서 이거 샀는데 7 17:45 1,541
3149851 이슈 이제 제법 가죽이 안더워보이는 몬스타엑스 MAGIC 음악중심 컴백무대와 엔딩요정 2 17:42 235
3149850 이슈 온오프 확실한 6세대 아이돌 효리수 11 17:41 1,777
3149849 유머 박혜진 과장이 친구란 뭘까 생각하는데 김민경 편집자가 한 대답 4 17:41 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