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윰세3] 최근 여성 시청자들은 더 이상 보호자형 남성 판타지에만 열광하지 않는다. 공감 능력, 감정 안정성, 경계 존중 같은 요소들이 훨씬 중요한 매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무명의 더쿠 | 05-17 | 조회 수 3326

mOhFxr


OTT 시대 로맨스 공식 바꾼 ‘유미의 세포들3’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한때 한국 로맨스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은 비현실적이었다. 초월적인 존재이거나 무결점 재벌 3세 혹은 사회성이 결여된 천재 등의 캐릭터가 사랑받았다. 그러나 최근 여성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남성상은 달라졌다. 그 흐름의 중심에는 순록이 있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시즌3는 공개 직후 OTT 화제작 반열에 올랐다. 티빙 유료가입 기여자 수 1위를 기록했고, 케이블·종편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시즌제 로맨스 드라마가 드문 국내 시장에서 시즌3까지 제작됐다는 사실 자체가 작품의 흥행을 강력히 증명한다. 그러나 이 작품의 진짜 힘은 단순 수치보다도 ‘왜 사람들이 이 드라마를 자기 이야기처럼 느끼는가’에 있다.

‘유미의 세포들’은 기존 로맨스와 결이 달랐다. 대부분의 로맨스 드라마가 사건 중심이라면, 이 작품은 감정 중심이다. 누가 누구를 사랑하는지보다, 왜 서운해지는지, 왜 불안해지는지, 왜 혼자 의미를 부여하는지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답장이 늦을 때 괜히 심장이 철렁하는 감정, 혼자 상상하다 관계를 망치는 순간, 연애 속에서 자존감이 흔들리는 경험까지 세포라는 장치를 통해 시각화했다.


특히 여성 시청자들은 단순 공감 이상의 감정을 느꼈다. “유미가 왜 저렇게 행동했는지 이해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는 기존 로맨스물과 가장 큰 차별점이었다. 주인공 유미는 완벽하지 않다. 질투하고, 혼자 의미를 부여하고, 소심하게 상처받는다. 하지만 바로 그 현실성이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시즌 3의 남자 주인공 순록의 등장은 그 감정 서사의 중심에 섰다. 웹툰 속 순록보다 훨씬 더 입체적인 감정 온도를 부여했다. 말투, 침묵, 눈빛, 기다려주는 태도까지 영상 언어가 더해지며 순록의 캐릭터가 완성됐다.

무엇보다 순록은 기존 로맨스 남주들과 달랐다. 그는 유미를 바꾸려 하지 않았다. 유미의 일 욕심도, 혼자만의 시간도 존중한다. 감정을 강요하지도 않는다. 과거 로맨스 드라마는 판타지가 강하고 나쁜 남자에게 끌리는 모습이 그려졌다면, 최근 시청자들은 자신을 소모시키지 않는 관계에 더 크게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변화는 단순 드라마 트렌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최근 여성 시청자들은 더 이상 보호자형 남성 판타지에만 열광하지 않는다. 공감 능력, 감정 안정성, 경계 존중 같은 요소들이 훨씬 중요한 매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순록은 그 시대 감각을 정확하게 반영한 캐릭터였다.

결국 ‘유미의 세포들’의 성공은 단순히 잘 만든 로맨스 드라마의 흥행이 아니다. 이 작품은 OTT 시대 시청자들이 원하는 감정 소비 방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보여준다. 자극적인 전개보다 섬세한 감정선, 판타지 같은 사랑보다 현실적인 관계의 안정감이 더 큰 공감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43/0000097884?sid=105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10
목록
1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올여름 웃음 차트 올킬! <와일드 씽> 웃음 차트인 시사회 초대 이벤트 382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3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1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ㄹㅇ 적나라한 라식 수술 과정.gif (🚫경고🚫주의)
    • 05:01
    • 조회 183
    • 이슈
    4
    • 실시간 <호프> 칸영화제 레드카펫 게티이미지.jpg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 04:53
    • 조회 504
    • 이슈
    4
    • 새벽에 보면 등골 서늘해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14편
    • 04:44
    • 조회 62
    • 유머
    1
    • 원덬이가 볼때마다 정주행하는 채널
    • 04:36
    • 조회 285
    • 유머
    • 인피니트 어깨까자 '내꺼하자'
    • 04:34
    • 조회 108
    • 이슈
    • 다이소 대한민국 지도
    • 04:32
    • 조회 905
    • 이슈
    6
    • 오히려 이렇게 생겨서 더 무섭다 vs 하나도 안 무섭다로 갈리는 애나벨 실제 모습
    • 04:25
    • 조회 526
    • 이슈
    8
    • 기분 좋아지는 법 : Best Part 부르는 김고은 보기
    • 03:50
    • 조회 337
    • 이슈
    1
    • 만화카페에서 음란 행위한 중년 커플 (드라마 이야기X)
    • 03:44
    • 조회 1804
    • 이슈
    8
    • 토니안 “주식 月 8천만원 수익… 하이X스 진작 샀다” (‘미우새’)
    • 03:25
    • 조회 2466
    • 기사/뉴스
    19
    • 이 썸네일을 어떻게 참아
    • 03:13
    • 조회 2029
    • 유머
    8
    • (혈압주의) 호머 헐버트 다큐를 보는데 X새끼인 국가들이 하나씩 늘어남.jpg
    • 03:12
    • 조회 1695
    • 이슈
    17
    • 최준희 결혼식 지킨 故최진실 절친들..정선희 울컥·이소라 "오늘은 기쁜 날" [SC이슈]
    • 03:12
    • 조회 1985
    • 기사/뉴스
    9
    • 실시간으로 조뺑이 치고 있는 로봇 볼 사람....
    • 03:08
    • 조회 1563
    • 이슈
    21
    • 원덬이가 요즘 보는 신기한 유튜브 채널
    • 02:39
    • 조회 2371
    • 팁/유용/추천
    11
    • 원더풀스에서 연기 개웃긴 학씨아저씨
    • 02:38
    • 조회 1371
    • 이슈
    11
    • 크리스탈 새 싱글에 궈궈·오혁 세션 참여…마스 발굴 프로듀서 제작
    • 02:37
    • 조회 762
    • 이슈
    2
    • (안무서움)닭을 키우면 귀신을 쫒을수있다는 부모님
    • 02:25
    • 조회 1982
    • 유머
    19
    • "꼬리 흔들지마. 털 날려"
    • 02:13
    • 조회 2922
    • 유머
    20
    • 세계? 유일의 2만명 입장 가능한 노래방
    • 02:08
    • 조회 1738
    • 이슈
    7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