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포스원 계단 아래 쓰레기통에 ‘싹 다 버렸다’…트럼프 방중 빈손 귀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대표단이 중국에서 받은 선물을 전량 폐기했다. 보안 관행이라는 설명이 따랐지만, 9년 만의 방중에서 빈손으로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의 불편한 심기가 드러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10월 한국을 방문해 받은 신라 금관 모형과 무궁화 대훈장을 “특별히 잘 챙기라”며 애지중지한 것과는 정반대 모습이다.
미 뉴욕포스트의 백악관 출입 기자 에밀리 구딘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미국 측 실무팀은 중국 관리들이 나눠준 출입증, 백악관 직원들이 지급한 임시 휴대전화, 대표단 배지 등 모든 물품을 에어포스원 탑승 전 수거해 계단 아래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에서 온 물품은 어떤 것도 비행기 반입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익스팻(SaudiExpat) X 계정에도 “미국 대표단이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면서 중국 측이 제공한 선물·배지·핀·기념품은 물론 휴대전화까지 모든 물품을 대형 쓰레기통에 버렸다”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미 정부가 외국에서 받은 물품을 수거해 미국 영공 재진입 전 폐기하는 것은 일반적 보안 관행이다. 일회용 전자기기, 출입증, 기념품 등에 도청 장치나 악성 코드가 있을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에는 훨씬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이번 방중에서도 대표단의 개인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됐고, 사소한 기념품 하나까지 예외 없이 폐기됐다.
중국이나 러시아 등 특정 국가에서는 이 규칙이 훨씬 더 엄격하게 적용된다. 이번 중국 방문의 경우, 혹시 모를 해킹과 감시를 우려해 대표단의 개인 휴대전화 사용조차 금지됐고, 돌아올 때는 사소한 기념품 하나까지 예외 없이 비행기(에어포스원) 반입을 막고 전량 폐기했다.
다만 국가 원수끼리 주고받는 ‘공식 외교 선물’은 다르게 처리된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621568?sid=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