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측이 극 중 일부 설정과 대사로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지자 공식 사과했다. 종영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왕실 예법과 세계관 설정을 둘러싼 비판이 확산하자 제작진이 뒤늦게 고개를 숙인 것이다.
제작진은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관 설정과 역사적 고증 이슈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극 중 즉위식에서 왕(변우석)이 '구류면류관'을 착용하고 신하들이 '천세'라고 산호하는 장면이 우리나라의 자주적 지위를 훼손한다는 시청자 여러분의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조선의 예법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발생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은 전날 방송된 11회 즉위식 장면에서 불거졌다. 왕실의 차남 이안대군이 새 왕으로 즉위하는 과정에서 신하들이 자주국 군주에게 쓰는 '만세' 대신 제후국 표현인 '천세'를 외친 데 이어, 왕이 중국 신하가 쓰던 '구류면류관'을 착용한 장면이 등장하면서 비판이 쏟아졌다.
온라인에서는 "21세기 대한민국이 제후국을 자처하는 설정이냐" "청나라가 아직도 존재하는 세계관이냐"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제작진은 "'21세기 대군부인'은 로맨스물이면서 동시에 대체 역사물의 성격을 지닌 작품"이라며 "가상의 세계와 현실 역사 맥락이 교차하는 부분에 대해 신중하고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했지만, 정교하게 세계관을 다듬고 면밀하게 살피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재방송과 VOD(주문형 비디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는 문제가 된 오디오와 자막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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