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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일까? 결제했어요"…예비맘들 홀린 감자탕집 사장님

무명의 더쿠 | 17:57 | 조회 수 6584
초음파 영상 속 태아 각도 보고 성별 예측
카페 개설 후 1년 반 만에 회원 7만명 돌파
감자탕 밀키트 구매 인증하면 우선 답변
누리꾼들 "살아있는 삼신할매" 정확도 극찬
전문가 "맹신 보단 재미·참고하는 수준으로"
"감자탕 밀키트 주문했어요. 인증합니다."


임신부들이 모인 한 온라인 카페에는 하루에도 수십 건이 넘는 감자탕 구매 인증 글이 쏟아지고 있다. 하루에만 50건가량의 인증 글이 올라왔다. 임신부 커뮤니티에 왜 감자탕 인증 글이 넘쳐나는 걸까.

이 카페는 임신 12주 이후 초음파 영상 속 태아의 각도를 보고 성별을 예측해주는 이른바 '각도법'으로 명성을 얻은 곳이다. 운영자는 직접 영상을 보고 "딸에 한 표요" 혹은 "아들에 한 표요"라는 댓글을 달아준다. 2023년 9월 개설 이후 회원 7만 명의 회원이 몰렸고, 누리꾼들 사이에선 '살아있는 삼신할매' '삼신할매 오른팔'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운영자는 수년 전부터 맘카페에서 활동하다 유명세를 치르며 1년 반 전 별도 카페를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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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탕 인증 글이 올라오는 사연은 이렇다. 카페 운영자는 부산에서 감자탕 가게를 운영하는데, 쿠팡·네이버 등을 통해 2만6000원짜리 밀키트도 판매하고 있다. 배송비까지 더하면 2만9500원. 이 밀키트를 주문한 뒤 주문번호를 카페에 인증하면 일반 대기 순번을 건너뛰고 하루 안에 성별 답변을 받을 수 있다.

감자탕을 구매하지 않아도 성별 판별은 받을 수 있다. 다만 일반 요청은 3~4일을 기다려야 한다. 하루라도 빨리 태아 성별을 알고 싶은 임신부들이 3만원 가까운 밀키트를 선뜻 구매하는 이유다. "어차피 먹을 거 사는 셈"이라는 게 카페 회원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강요도 광고도 없이 "사면 빨리 봐 드립니다"는 방식 하나로, 7만 회원이 자연스러운 홍보 채널이 됐다.


 

16주면 병원서 알 수 있는데…12주에 굳이 카페 찾는 이유


물론 태아 성별은 병원에서 임신 16주 이후면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도 임신부들이 12주 초음파 영상을 들고 온라인 카페를 찾는 이유는 뭘까. 우선 비용 문제다. 16주 이전에 성별을 확인하는 방법 중 하나로 거론되는 니프티(NIPT, 비침습적 산전검사)는 비용이 50만~70만원에 달한다.

기다림에 대한 조급함도 크다. 성별에 따라 태명을 짓고, 용품을 고르고, 출산 준비를 시작하고 싶은 부모들에게 16주까지의 한 달 남짓은 꽤 긴 시간이다. 황실달력·배 모양·태몽처럼 근거 없는 속설보다는 실제 초음파 영상을 보고 판단한다는 점에서 신뢰도가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병원 진단을 뒤집은 사례도 입소문을 탔다. 한 누리꾼은 "병원에서 딸이라고 해서 젠더리빌도 분홍색으로 준비했는데, 운영자님은 아들이라 했다. 나중에 진짜 병원에서도 성별을 아들이라고 번복했다"고 전했다.

 
쌍둥이를 임신한 한 누리꾼도 "챗GPT나 제미나이한테 초음파 영상 보여줬는데 다 틀리고 의사도 애매하다고 했다. 운영자님만 유일하게 아들둥이라고 했는데 진짜였다. AI보다 뛰어나다"고 후기를 남겼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287699?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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