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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 치닫는 삼성전자… 노조 “선파업 후협의”

무명의 더쿠 | 05-15 | 조회 수 1014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을 앞두고 막판 협상 시도에 나섰지만 좀처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파업 종료 후 사측과 협의하겠다며 사실상 파업 강행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에 사장단이 총출동해 노조를 만났지만 서로 기존 입장만 반복한 ‘도돌이표’ 협상에 그쳤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을 비롯한 반도체 부문 사장단 4명은 15일 오후 경기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를 만났다. 노조가 추가 대화 없는 파업 강행을 예고하자 직접 설득에 나선 것이다. 사장단이 노조와 면담한 것은 처음이다.


양측 입장은 평행선을 이어갔다. 사장단은 “파업의 책임은 노사 모두가 지는 것이니 절박한 마음에 찾아왔다”며 “파업까지 가기 전에 대화를 이어가자”는 뜻을 전달했다. 평택 방문 직전에는 삼성전자 사장단 18명 명의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노조를 한 가족이자 운명 공동체라고 생각하고 조건 없이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노조 반응은 냉담했다. 최 위원장은 “경영진에 대한 신뢰가 전혀 없기 때문에 핵심 요구인 성과급 투명화와 상한 폐지, 제도화에 대한 안건이 있어야 (교섭이) 가능하다”고 맞섰다.

앞서 삼성전자는 오전 10시쯤 노조에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노조 요구에는 “3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에서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재원을 영업이익 10%와 경제적 부가가치(EVA) 중 선택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며 “기존 OPI 제도를 유지하면서 추가로 상한이 없는 특별보상 제도를 신설해 보다 유연한 제도화 방안도 제안했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노조는 파업 강행 방침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파업 종료일인) 6월 7일 이후 협의할 의사가 있다”며 “헌법이 보장한 권리를 잘 이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최 위원장은 이날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회의 당시 녹취 파일 일부를 조합원과 언론에 공개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당시 회의는 비공개였던 데다 녹취 동의 여부도 확인되지 않아 신뢰를 훼손한 것이란 비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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