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그렇구나 알아두겠다” 존재하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 것 (다큐 남태령)
1,040 2
2026.05.15 16:47
1,040 2
yFLwfG

iKkiFf

lyesRJ

iwTgbe

sKVzeL


영화 <남태령>에는 주옥 같은 어록들이 계속 펼쳐진다. 특히 트위터 글들이 소개되는데, 당시 분위기와 온기를 그대로 머금고 있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인상적인 말은 "그렇구나, 알아두겠다"였다. 


한 트위터 유저가 인터뷰에서 전한 말이다. 자꾸 입안에서 맴돌길래 트위터를 검색해 봤다. 여전히 남겨져 있다. 1만 명이나 공유한 걸로 봐서 당시에도 상당히 회자되었나 보다. 인터뷰에서, 주인공은 그때 상황을 이렇게 회고한다. 


 남태령 대첩이 끝난 후 한 중년 남성이 주인공에게 다가와 인사를 한다. "우리 딸들 수고했어." 


 주인공 일행은 들고 있던 깃발을 펼쳐 보였다. 논바이너리 깃발이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근데 저희가 사실은 딸이 아니에요." 


 그러자 이 중년 남성이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그렇구나, 알아두겠다." 


 그러면서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보이고 갈 길을 갔다고 한다. 


 자꾸 맴도는 말이다. 남태평에서 펼쳐졌던 연대의 마법을 보여주는 것 같다. 농민과 2030 여성, 농민과 성소수자, 중장년과 트위터리안, 노동자와 여성.... 사뭇 이질적으로 보이는 주체들이 연대를 통해 서로 섞여 드는 과정에서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자 하는 배려, 서로의 존재를 존중하기 위해 기꺼이 자신의 편견을 유예하려는 절제. 


 평소 같았으면 페미니즘 이야기만 나와도 가재미 눈을 뜨고, 성소수자 이야기만 나와도 고개를 외면했을지도 모를 단단한 사회적 습속이 연대의 온기를 통해 용해되는 어떤 마법의 순간일 것이다. 확실히 그런 것 같다. 연대는 타인의 말을 경청하게 하고, 광장은 우리의 시야와 마음의 근육을 확장시킨다. 그러므로 기존의 적대와 권력 관계를 해체한다. 


 그렇구나, 알아두겠다. 좋은 말이다. 나도 자주 써야겠다. 이 말만 자주 해도 덜 꼰대가 되겠다. 타인에게 조금 더 친절해지겠다.


(이송희일 감독 SNS)


https://youtu.be/PoVcgUq_Lc0?si=-n_cVxNpiC8a8G8z

남태령 예고편

5월 20일 극장개봉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디즈니·픽사 영화 <토이 스토리 5> 애착 토이와 함께 보는 시사회 초대 이벤트 397 06.01 71,36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291,59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579,04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96,73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871,22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29,35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6 21.08.23 8,582,80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2 20.09.29 7,490,85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8 20.05.17 8,708,70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595,94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60,92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85678 유머 손님이 상추를 3장만 사간 이유 3 06:20 1,079
3085677 이슈 얼마전에 취소됐던 서울한강울트라마라톤이 출발지 동대문구에 낸 계획서엔 500명 참가예정이라고 씀 4 05:36 2,112
3085676 유머 암컷 댕댕이는 바보를 구별할 줄 안다고 함 8 05:06 1,912
3085675 팁/유용/추천 산리오+ 먼슬리 배경화면 2026년 6월호 (산리오 캐릭터즈☂️) 2 04:57 1,001
3085674 이슈 던든 구분법 10 04:51 880
3085673 유머 새벽에 보면 등골 서늘해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30편 2 04:50 246
3085672 이슈 유튜버 수탉 납치살해'시도'가 30년형임 13 04:47 3,014
3085671 기사/뉴스 윤산하, 7월 솔로 팬콘 ‘JUST, NO REASON’ 개최 04:17 188
3085670 이슈 림프 배출 돕는 도수 림프 배출법 81 04:01 5,500
3085669 이슈 '구더기 남편' 부사관.. 징역 30년 선고. 무표정으로 일관하는 가해자에게 유족이 달려들다 제지되기도 했습니다. 군검찰은 더 중한 형을 위해 항소할 예정입니다. 26 03:59 1,884
3085668 이슈 김치랑 파절이 잔뜩 구워서 삼겹살이랑 같이 먹었어요 8 03:53 3,472
3085667 정치 강훈식, 캐나다 자원장관 면담…'원유·LNG·핵심광물 등 자원 협력 확대' 논의 3 03:49 298
3085666 유머 아빠 덕질하는것 같다는 가수 근황.jpg 18 03:33 6,592
3085665 이슈 쟁반짜장 9 03:30 965
3085664 이슈 집에 침입해서 도둑질하려고 하는데 그들이 《프로젝트: 헤일 메리》를 보고 있는 상황 2 03:25 2,057
3085663 이슈 왜 개빡센 부모아래서 태어난애들은 유독 웃기는애들이 많을까? 6 03:24 3,054
3085662 이슈 동네에 무슨 신개념 미용실 생김 10 03:19 3,220
3085661 이슈 멋진신세계 ppl로 고데기 있는데 28 03:18 4,732
3085660 이슈 입을 닫고있으면 사회성 부족한 거라니요? 14 03:17 2,727
3085659 이슈 30만원으로 50억을 벌어냈던 남자의 몰락 26 03:10 6,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