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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또 같이 배그하자”…95킬의 기적 남기고 떠난 혜빈씨

무명의 더쿠 | 15:01 | 조회 수 3560

https://www.newsspirit.kr/news/articleView.html?idxno=30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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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빈씨는 31세의 젊은 나이에 위암 보르만 4형 복막전이 판정을 받았다. 수술과 항암 치료가 어려운 상태였고, 병원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었다. 그런 아내에게 마지막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었던 남편은 지난 2월 배틀그라운드 공식 카페에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아내에게 최고의 플레이를 선물해주고 싶다”고 적었다. 병실에서도 배틀그라운드를 좋아했던 아내가 단 한 번이라도 게임 속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는 소망이었다.
 
사연이 알려지자 이용자들이 움직였다. “꼭 도와주겠다”, “함께하겠다”는 댓글이 이어졌고 스트리머와 운영진까지 힘을 보탰다. 결국 지난 2월 22일 밤, 혜빈씨 단 한 사람을 위한 커스텀 매치가 열렸다.
 
99명의 이용자가 참가한 경기에서 혜빈씨는 95킬을 기록했다. 게임 화면에는 부부가 가장 좋아했다는 승리 문구가 떠올랐다.
 
“이겼닭! 오늘 저녁은 치킨이닭!”
 
경기를 마친 뒤 남편은 “아내가 행복해한다. 웃는다”며 “말기 판정 이후 처음 보는 미소였다”고 적었다. 참가자들이 남긴 “다음에 또 같이해요”라는 인사도 오래 마음에 남았다고 했다.
 
이후 남편은 또 다른 글에서 “체념하던 아내가 게임 이후 ‘나 살고 싶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부부는 연명치료와 추가 치료 가능성을 다시 고민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끝내 기적은 이어지지 못했다.
 
혜빈씨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커뮤니티에는 추모 글이 이어졌다. “그곳에서는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짧았지만 많은 사람을 울리고 웃게 한 분”, “우리도 오래 기억하겠다”는 댓글들이 달렸다.
 
오는 5월 18일과 25일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 <다시, 사랑>에서는 혜빈씨 부부의 생전 이야기가 소개될 예정이다. 
 
누군가에게 게임은 단순한 오락일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마지막 웃음이 되고,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을 붙드는 기억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날, 배틀그라운드에 접속했던 99명 역시 오래 기억할 것이다.
 
한 사람을 위해 모두가 기꺼이 패배했던, 아주 특별한 한 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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