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아파트 가격 1위 성북구
대단지 중심 신고가 수두룩
"이번주 주말에도 약속 다수"
강남은 막판 거래 몰려 상승
"매물이 없는데 가격이 내려갈 수가 있습니까? 다주택자 중과세 부활과 상관없이 여기는 매수 문의가 넘쳐납니다. 오죽하면 '오늘이 제일 싸다'는 말이 나오겠어요."(서울 성북구 인근 공인중개사)
15일 서울 성북구 인근 대단지 공인중개사들은 "5월 9일이 지났지만 집을 보러 오겠다는 대기자들이 굉장히 많다"며 "이번주 주말에도 약속이 다수 잡힌 상태"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자금 여력이 되면 지금이라도 잡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 최근 신고가 기록한 단지도 쉽게 발견
성북구는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둘째 주(1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서 전주 대비 0.51% 상승하며 25개 자치구 중 상승률 1위에 오른 곳이다. 대단지를 중심으로 실거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연초 대비 1억~1억5000만원 이상 오른 곳들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1012가구가 사는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9단지래미안 내 전용 84㎡의 경우 올해 1월 말 12억5000만원이던 가격은 4월 초 14억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일이었던 9일에도 13억6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비교적 낮은 2층이었던 데다가 지난해 7월 같은 크기의 3층 아파트가 11억6000만원에 거래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2억원가량 오른 셈이다.
구축 돈암삼성아파트는 전용 84㎡의 최근 가격이 대부분 9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1년 전 실거래가가 7억원 중반대로 찍혔는데 1년 사이 1억5000만원 이상 상승했다. 이날 기준 84㎡로 나와 있는 매물은 하나도 없다.
서울 외곽 성북구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확대하는 이유는 전월세난 심화로 임차인들이 매매로 마음을 굳혔고, 이에 따라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14일 기준 성북구 전세는 17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27건 대비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전세 물량이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전세 수요자들이 매매로 전환한 것"이라며 "이들은 중저가 아파트로 유입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가성비 지역들' 수요 쏠림 현상 심화
다른 외곽 지역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서대문구와 강서구, 종로구의 전주 대비 5월 둘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각각 0.45%, 0.39%, 0.36%로 상위권에 위치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가격 부담감이 상대적으로 덜하면서 정주환경이 양호한 가성비 지역들의 가격 상승이 다시 시작됐다"며 "직전 실거래 가격과 매물 가격간 차이가 적어 거부감이 덜한 지역들 중심으로 하위 지역 매도자들의 갈아타기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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