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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나는 삼성전자 노조 초기업이 노조의 의의를 잃었다고 생각하는 삼전 직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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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5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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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삼전 노조의 문제는 노조가 특정 사업부 이익만 대표하는 것이고, 상대적으로 소수인 사업부의 노조원들의 의견을 묵살하는 것이고, 노조의 모든 결정이 소수 몇명에 의해 이루어지며, 반도체 싸이클을 타고 성과급을 몇년 바짝 땡기는 것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것에 있다. 

글이 좀 길어질 수 있지만, 다른 글에서 댓글 달다보니 내가 마음에 맺힌게 많다는게 느껴져서 글 하나 팠다. 

 

지금 노조가 사측에 주장하는 투명한 성과급 기준과 성과급 상한 폐지는 노조가 주장할 수 있는 내용이다. 
특히 성과급 기준은 그동안 사측만 아는 깜깜이 방식으로 산정했기 때문에 영업이익이라는 투명한 기준으로 잡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삼전은 반도체 DS 부문과 비반도체 DX 부문이 있고, 각 부문에 사업부가 몇개씩 딸려 있다. 
현재 삼전 노조는 부문과 사업부 별로 다른 성과급 기준을 들이댐으로써 특정 사업부 이익만 대표하는 모양새가 되어 버린게 문제다. 

 

적자인 사업부는 성과급 없음 => 그래, 그동안 그렇게 해왔지... 
하지만 반도체 부문에서 적자인 사업부 몇개는 메모리 사업부와 같이 성과급 받아야 함 => ???

 

초기업 노조에서 이런 논리가 나오는 이유는 노조 과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재 돈을 버는 메모리만으로는 안 되기 때문에 반도체 부문의 적자 사업부도 안고 가는 것이다. 

현대차에서 트럭 만드는 직원과 승용차 만드는 직원이 성과급을 다르게 받지 않는데, 삼전은 과반 노조가 생겨도 노조조차 부문과 사업부 간에 차등을 둔다. 
차등을 둬야만 반도체 직원들이 성과급을 한푼이라도 더 받을 수 있으니까.
반도체 공장 지을때는 냉장고 팔고 핸드폰 팔아서 번 DX 부문의 돈을 가져다 썼지만 그건 회사 사정이고, 그렇게 지은 공장에서 나온 메모리 판 성과급은 DX 직원들과 나누기 싫으니까. 

 

참고로 삼성전자라는 동일 법인에서 만든 메모리를 쓰는 DX는, 비싼 메모리 가격 때문에 반도체 싸이클이 호황일때 적자 확정이다.

그래서 성과급 0원이다. 

???
이상하지만 항상 그래왔으니 일단은 넘어가고. 


현재 노조의 1순위 안건이자 유일한 안건은 반도체에 이익이 되는 성과급 안건이고, 연봉상승률처럼 전직원에게 당장 이익이 되는 안건은 후순위라며 내팽개쳤다. 
삼전에는 복수 노조가 있고, 소수 노조 중의 하나가 성과급 재원을 회사와의 협상 안건으로 올리려고 하니 그러면 함께 할 수 없다는게 현재 과반 노조인 초기업 노조의 입장이다. 
초기업에 가입한 DX 노조원들이 전사 성과급 재원 마련에 목소리를 내니 묵살, DX 안건을 주장하는 노조원은 노조 톡방에서 강퇴시킨다. 
사내 익게에서 노조 비판 글을 올린 직원을 노조 와해 행위가 의심된다며 초기업 노조가 고발한다. 
법원 끌려다니며 시간과 돈을 써야 익게에 얼씬도 안 할 거라고 초기업 노조 부위원장이 텔레그램 노조방에서 발언한다. 

 

과반 노조가 되기 전에는 DX 사내 게시판에도 하이닉스 성과급을 들고와서 가입을 호소할때와는 영 딴판이다. 
노조에서 전사 동일하게 성과급 달라고 해도 어차피 회사에서 DX는 안 줬을텐데, 노조에서 나서서 미리 배제해버리는 악수를 두다니 아쉬울 뿐이다. 
그리고 노조는 DX 안건에 대해 말만 하면 인사팀, 댓글부대, 쁘락치, 노조 와해 세력으로 몰고 간다. 
노조 게시판에서 DX 노조원들에 대한 DS 노조원들의 인신 공격과 조롱이 극에 달해도 중재 없이 내버려둔다. 

 

그래서 DX 노조원들은 과반 노조의 발사대로만 쓰이고 버림을 받았다는 실망감이 널리 퍼졌다. 
무엇보다 7만 반도체, 5만 비반도체인데 삼전을 종합반도체회사라고 부르는 노조 위원장과 그 문구를 넣어서 그림까지 만들어 뿌리는 반도체 사람들을 보니 진짜 배신 당한 기분이다.
1.5만 DX 노조원이 소수라고 무시하는게 노조가 할 짓인가.
올해 나는 성과급 0원일거 알면서도, 이 노조가 네이버 까페에 있던 시절부터 몇년을 함께 했기에 과반 노조가 된 게 너무너무 좋았다. 


하지만 결국 나는 깊은 환멸과 실망만을 안고 노조를 탈퇴했다. 

동료들에게 노조 가입을 종용했던 것조차 미안하다. 
DX는 계속 탈퇴 중인듯.
노조 가입 카운트는 즉각 반영하면서 탈퇴는 빨리 처리하지도 않고 하루에 50명 60명 이딴 식이어서 지금은 과반 노조 맞냐는 의심까지 받고 있다. 

 

노조의 이 모든 결정이 6명의 집행부에 의해 결정되고, 노조 의원장의 의견이 절대적으로 반영된다. 
여기에 대의원같은 제재 장치도 없다. 
삼전의 다른 노조에는 대의원 포함 집행부가 32명인데 거참 희한하다. 
참고로 7만명 노조원이 월 만원씩 노조비를 내면 월 7억의 조합비가 생기고, 노조 집행부는 7억의 5%인 3500만원을 매달 활동비로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노조비를 내는 숫자는 4만명 정도 같으니 2천만원을 6명이 매달 활동비로 사용하고, 회사에서 월급도 받고 있는 것이다. 

 

아까 기사를 보니 성과급 상한 폐지를 5년만 유지해도 노조에서는 받아들이겠다고 한다. 
반도체 호황은 그 전에 끝나겠지.
노조는 어쩌면 그 사업부에 딱 맞춘 전략만 말하는지 신기할 뿐이다. 

 

내가 걱정하는 부분 중 하나는, 반도체 호황이 끝나면 이 노조가 반도체 직원들 숫자를 앞세워 전사 재원을 통과 시킨 뒤, DX의 영업 이익을 나눠가지려고 할거 같다는 점이다. 
왜 아니겠는가. 
그들이 파업 시기를 5월말, 6월초로 잡은 것도 본인들은 파업으로 회사와 협력 업체에 손해를 끼쳐도 성과급은 100% 받으려는 계산에서 나온 것일텐데.
성과급은 월할 계산이니까. 


노조의 의의를 제미나이에게 물었더니 다음과 같은 답이 나왔다. 

 

"노조가 단순히 자기 조직의 이익만 챙기는 '이익집단'에 머문다면 사회적 지지를 잃기 쉽습니다. 
따라서 내부적 소수자(특정 사업부, 소수 직군)를 배려하고, 외부적 약자(미조직 노동자, 하청업체)와 연대하는 것은 노조가 단순한 '압력단체'를 넘어 '사회적 공익 기구'로서 인정받기 위한 핵심적인 의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같은 곳을 바라보고 모든 조직원을 차별하지 않는 노조가 되기를 바란다. 
그전에는 사내에서조차 성과급 바짝 땡길 이해당사자들 외에는 공감과 지지를 받기는 힘들 것이다. 

 

 

사족1.

성과급 3년 바짝 땡겨서 exit 하겠다는 말까지 나오던데, 니들이 그러고 나가면 국민들에게 밉상으로 찍힌 삼전에 남아 일하는 우리는 어쩌라는거냐.

오늘 DX 익게에 DX에서 생산하는 가전이나 핸펀 판매에 불이익 받으면 어떡하냐고 걱정하는 글 올라왔더라. 

밉상짓을 한건 DX가 아닌데,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사족2.

삼전 노조 글에 반대 의견 달면 욕하고, 욕한 댓글 지우는 반도체 직원 있더라.

너 제발 그러고 살지 말아라. 

나도 네 말처럼 회사 얘기는 블라 가서 하고 싶은데, DX 얘기만 해도 반도체 직원들이 욕을 해서 블라는 쳐다보기도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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