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배달 주문 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여러 사람과 비용을 정산하는 '더치페이'를 할 수 있게 된다. 배달의민족(배민)은 앱에 더치페이 기능을 도입하는 업데이트를 다음달 진행한다. 주문은 배달앱에서 하고, 정산은 다른 앱에서 진행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앨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오는 6월 16일부터 배민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더치페이 기능을 제공한다. 이 기능의 핵심은 배민 앱 내 더치페이 정산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배민에서 결제 후 '더치페이' 기능을 이용하면, 다른 배민 이용자에게 '정산하기'를 요청할 수 있다. 정산은 배민 간편결제 서비스 '배민페이' 또는 공유받은 결제자 계좌 정보를 기반으로 다른 결제·송금 앱을 통해 진행할 수 있다.
'함께주문' 서비스의 활용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출시된 함께주문은 초청 링크로 모인 이용자들이 장바구니를 공유해 각자 원하는 상품을 고르도록 하는 서비스다. 1명이 주문을 할 경우, 다른 이용자의 메뉴를 빼먹는 상황이 발생하는 점에 착안해 개발했다. 하지만 결제는 주문 대표자가 일괄로 하고, 정산은 별도로 진행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배민은 함께주문은 물론, 1인이 주문하는 일반주문에 더치페이 기능을 적용, 이용자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동남아 승차 공유 플랫폼 '그랩(Grab)' 애플리케이션(앱) 음식 주문 화면. 여러 이용자가 장바구니를 공유하는 '단체주문'을 누른 뒤(사진좌측), 일괄결제 또는 분할결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사진=그랩 앱 갈무리]
국내 배달앱 중 더치페이 기능을 선보이는 건 배민이 처음이다. 우버이츠, 도어대시, 그랩 등 글로벌 배달앱은 수년 전부터 이 기능을 제공해 왔다. 배민의 함께주문과 동일한 서비스인 '그룹오더'에서 '대표 주문자 일괄결제' 또는 '분할결제'를 선택할 수 있다. 분할결제 시 이용자 모두 동일한 비용을 낼지, 각자 다른 비용을 낼지 고를 수 있다. 우버, 그랩 등 차량 호출 서비스에서 먼저 제공한 '분할결제'를 배달앱에 자연스럽게 옮긴 것으로 분석된다.
배민 더치페이 기능은 배달앱 더치페이에 익숙한 외국인 관광객도 겨냥할 수 있다. 배민은 지난해부터 외국인 이용자 확대를 위한 업데이트를 이어왔다. 지난해 9월에는 위챗페이와 알리페이플러스 결제를 도입했다. 지난 2월부터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서비스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국내 체류 외국인과 방한 관광객 확대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실제로 배민의 올해 1분기 외국인 결제 건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7배 증가했다.

배달의민족 애플리케이션(앱) 영어 적용 화면.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월부터 애플리케이션(앱) 언어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지원하고 있다.〈자료 우아한형제들〉
배민은 더치페이 기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기능 이용 대상을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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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0/00034277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