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80년 무노조’ 뒷받침한 ‘기형적 보상 체계’, 삼성전자 성과급 갈등 키웠다

무명의 더쿠 | 05-14 | 조회 수 578

삼성전자 노사가 성과급 지급 규모와 방식 등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노사 갈등 구조 한편에는 삼성의 80년 ‘무노조 경영’을 뒷받침한 기형적 보상 체계와 성과주의가 자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과급을 매개로 노동자들의 끊임없는 경쟁을 유도해온 노무관리 방식이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초호황 속에 되레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1994년부터 반기마다 목표달성장려금(TAI·옛 생산성격려금)을 지급했고, 2000년부터는 연 1회 초과이익성과급(OPI·옛 성과 인센티브)을 도입했다. 이 가운데 초과이익성과급 규모는 연봉의 0%에서 최대 50%까지 변동 폭이 큰 구조다. 성과급이 기대에 못 미치는 해일 경우, 실질 연봉이 크게 줄어드는 셈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내부에선 “성과급이 줄면 사실상 중소기업 수준의 연봉을 받는다”는 불만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문제는 성과급 산정 기준이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초과이익성과급 재원의 기준이 되는 경제적 부가가치(EVA)는 공식적으로 ‘세후 영업이익에서 자본 비용을 뺀 값’으로 알려져 있지만, 회사는 구체적인 산출 방식을 공개한 적이 없다. ‘불투명한 성과급 산정 기준 개선’을 주장하는 노조가 지난 11일∼13일 새벽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과정에서 ‘성과급 제도화’ 요구를 양보하지 않은 배경이다.

 

노조의 이런 태도에는 지난 1월 대법원 판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퇴직자들이 회사를 상대로 한 퇴직금 청구 소송에서, 당시 대법원은 지급률이 사전에 정해져 있는 목표달성장려금과 달리 초과이익성과급은 ‘근로의 대가’인 임금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해당 성과급은 회사 경영 성과에 따른 이익 배분 성격이 강하고 노동자들이 통제하기 어려운 외부 요인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는 취지였다. 만약 노조의 요구처럼 초과이익성과급 지급률 등이 제도화될 경우, 이는 퇴직금 산정 기준인 평균임금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만, 노조 쪽은 “매년 성과급 배분을 놓고 반복되는 노사 갈등을 줄이기 위해 제도화를 요구하는 것일 뿐, 대법원 결정을 고려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804994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2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더쿠X라네즈💙 맑고 청명하게 톤업! 워터뱅크 블루 톤업 선크림 체험단 모집 430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3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1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군체> 칸 영화제 레드카펫 신현빈 jpg
    • 09:02
    • 조회 85
    • 이슈
    • [핑계고 EP.108]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 나들이는 핑계고
    • 09:01
    • 조회 72
    • 유머
    • “교감 선생님도 뺨 맞고 아무 대응 못 해”…악성 민원에 무력해진 교사들
    • 09:01
    • 조회 72
    • 기사/뉴스
    • 네이버페이12원
    • 08:57
    • 조회 449
    • 정보
    8
    • [kbo] 올시즌 홈런 순위 (~5/15)
    • 08:56
    • 조회 306
    • 이슈
    5
    • 키가 작은 남자들이 만화를 보고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ㅠ그들의 마음을 고려해달라
    • 08:54
    • 조회 1053
    • 이슈
    8
    • 인생 회귀한 사람이 차렸던 방송사 jpg
    • 08:53
    • 조회 1412
    • 이슈
    5
    • 저명한 우울증 치료법 연구자 놀란 윌리엄스 스탠퍼드 교수 자살로 생을 마감
    • 08:51
    • 조회 1785
    • 이슈
    10
    • 대군부인 감독이 배우들한테 한말.jpg
    • 08:50
    • 조회 2660
    • 이슈
    41
    • 뉴욕증시, 채권금리 급등에 기술주 랠리 중단…나스닥 1.5%↓(종합)
    • 08:50
    • 조회 223
    • 기사/뉴스
    • 한 마디도 안 했지만 미친놈
    • 08:49
    • 조회 323
    • 유머
    1
    • 리센느 원이 유튜브 새 영상 근황.jpg
    • 08:46
    • 조회 879
    • 이슈
    5
    • 목욕탕 혼자쓰는 문신충 ㅉㅉ
    • 08:45
    • 조회 1738
    • 유머
    13
    • LG주식 떡상한 이유
    • 08:45
    • 조회 2730
    • 이슈
    8
    • 코스피가 8천이 넘어서 환호를 하고 있다는데 물가는 여전히 비싸고 그에 맞춰서 월급이 오르지는 못하는 와중에
    • 08:41
    • 조회 1642
    • 이슈
    • 배성재 생일기념 분식 한상.jpg
    • 08:41
    • 조회 1997
    • 이슈
    8
    • 방탄소년단 진 인스타 업뎃
    • 08:40
    • 조회 529
    • 이슈
    13
    • 멋진신세계 보는 덬들은 어느 쪽이 더 좋음??.jpgif
    • 08:40
    • 조회 1127
    • 이슈
    22
    • 개인적으로 주변 이야기 들어보면서 초봉 듣고 진짜 놀랐던 업계가 딱 세 군데 있음
    • 08:40
    • 조회 3015
    • 이슈
    28
    • 아놔 판독결과 나올 때 심판한테 마이크? 연결되어있어서 앗싸라비아~ 🎶 🎵
    • 08:39
    • 조회 296
    • 유머
    2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