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열풍에 저축성보험 해지 '쑥'…삼성·한화·교보생명 해약환급금 16%↑
생보 빅3 1분기 해약환급금 4.9조…올해 들어 급증
수익률 낮은 저축성보험서 증시로 '머니무브'
보험업계 자금 이탈 촉각…해지율 상승 건전성 영향 우려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생명보험사들의 저축성보험 해약환급금 규모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업계에서는 보험 계약을 해지해 주식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려는 수요가 늘어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해지율 상승은 장기적으로 보험계약마진(CSM) 감소와 유동성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 긴장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국내 대형 생명보험3사의 1분기 해약환급금 규모는 4조8985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2104억원) 대비 16.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저축성 보험 해약환급금이 2조82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하며 전체 해약환급금 증가세를 이끌었다. 보장성 보험 해약환급금도 2조697억원으로 전년(1조9150억원) 대비 8.1% 늘었다.
추이를 보면 보장성 보험 해약환급금은 2022년 1분기 1조2730억원에서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며 올해 처음으로 2조원대를 넘어섰다.
저축성보험 해약환급금 규모는 2023년 1분기 4조1709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 다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최근 코스피 강세가 저축성 보험의 해지율 상승을 부추기는 핵심 요인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증시가 단기간 빠르게 오르자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고정적이거나 낮은 저축성 보험을 해지해 직접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려는 '머니무브' 현상이 가속화된 것이다.
특히 저축성 보험은 보장성 보험 대비 투자나 목돈 마련의 성격이 강한 만큼 시장 상황 변화에 따른 해지 수요가 민감하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 대기성으로 저축성보험을 유지하고 있던 계약자들이 자금을 이동시키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저축성 보험 해지율이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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