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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파타야 인근에서 대량의 군용 무기를 보관한 혐의로 체포된 중국 국적 남성이 연행 당시 태극기와 '한국' 문구가 새겨진 모자를 착용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태국 매체 더 네이션에 따르면 촌부리주 경찰은 총기와 폭발물 등 군용 장비를 불법 소지·유통한 혐의로 30대 중국인 남성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체포 당시 공개된 사진 속 남성은 태극기와 '한국' 문구가 적힌 검은색 모자를 쓰고 있었으며, 온라인에서는 "한국인인 척하려 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졌다.
사건은 최근 파타야 인근 싸타힙 지역에서 발생한 차량 전복 사고를 계기로 드러났다. 사고 현장을 조사하던 경찰은 차량 내부에서 권총과 탄약 등을 발견했고, 이후 용의자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M16 소총과 수류탄, 기폭 장치, 폭발물, 각종 탄약 등 대량의 무기를 확보했다. 일부 무기는 태국 경찰이 사용하던 장비로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수사당국은 무기 유통 과정에 군·경 관계자들이 연루됐을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실제로 총기 공급에 관여한 혐의로 군 관계자와 사격장 교관 등 여러 명이 추가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인터넷으로 무기를 구입했다"고 진술했으며, 우울증과 자살 시도를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태국 경찰은 국제 범죄 조직이나 테러 연계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태국 경찰청장은 이번 사건을 국가 안보와 직결될 수 있는 중대 사안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은 압수된 무기 규모에 대해 "군부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주태국 중국대사관 역시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범죄 사실이 확인될 경우 자국민이라도 예외 없이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용의자의 거주지에서는 중국·태국·캄보디아 여권과 각종 신분증, 한국 외국인등록증 등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총리 경호 부대에서 무기 관련 훈련을 받은 이력도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