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단순 실수라기엔…" 노무현재단, '일베 자막' 롯데 자이언츠 유튜브에 항의

37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자이언츠TV가 지난 11일 올린 영상에선 10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안타가 나오자 선수들이 기뻐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때 노진혁 선수 유니폼 위에 '무한 박수'라는 자막이 달렸는데 성과 겹쳐 '노무한 박수'로 읽혔다. 이 표현은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에서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상대 팀이 광주 연고지였고, 노진혁 선수 또한 광주 출신이었다. 이에 언론을 통해 '롯데 자이언츠 유튜브 일베 논란'이 확산됐다.
노무현재단은 지난 12일 "대중적 영향력이 큰 프로스포츠 구단의 공식 채널에서 특정 커뮤니티의 혐오 용어가 여과 없이 사용된 이번 사태에 깊은 유감"이라며 "구단 측은 촬영·편집 과정에서 해당 표현의 연상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으나 광주 연고 팀과의 경기 직후이자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과 노무현 대통령 서거일(5월23일)을 목전에 둔 시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단순한 실수로 넘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노무현재단은 "스포츠는 치열한 승부 속에서도 서로를 존중하는 평화와 화합의 장이어야 한다. 누군가를 향한 조롱과 혐오가 재미나 실수로 면죄되는 일은 결코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롯데 자이언츠를 향해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책임자 엄중 문책 조치 등을 요구했다. 노무현재단 부산지역위원회는 이날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 비하 표현에 대한 항의와 함께 재발 방지 촉구를 담은 서한을 전달했다.
롯데 자이언츠 유튜브 채널은 지난 12일 공지를 내고 "금일 업로드된 영상으로 인해 불쾌감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구단은 현재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해당 업무를 담당한 대행사 직원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업무 배제 조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구단 차원에서 향후 동일한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콘텐츠 제작 및 검수 전 과정에 있어 더욱 세심하게 관리하고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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