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발 소비 트렌드가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쉬인 등 중국계 쇼핑 플랫폼이 초저가 상품과 무료배송을 앞세워 소비자 접점을 넓힌 데 이어 최근에는 중국 드라마, 숏폼 콘텐츠, 샤오홍슈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까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지난달 15~20일 전국 만 13~69세 남녀 1200명 대상으로 '중국 트렌드(C-TREND) 관련 소비자 인식 및 경험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9.8%가 최근 중국 트렌드 이슈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1년 이내 중국 서비스·제품을 이용해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71.1%에 달했다.
중국 서비스·제품 이용 경험이 높은 분야는 쇼핑 플랫폼이 32.6%(중복응답)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10대에서 콘텐츠 중심의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중국 트렌드 확산을 가장 뚜렷하게 체감하는 영역은 쇼핑 플랫폼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54.3%(중복응답)가 중국 트렌드 확산 체감 영역으로 쇼핑 플랫폼을 꼽았다. ㅣ
주요 구매 품목은 패션 의류·잡화가 56.8%(중복응답)로 가장 많았다. 주방·생활용품은 43.0%로 뒤를 이었다. 이용 이유로는 '가격이 저렴하다'는 응답이 90.8%로 압도적이었다.
다만 중국 제품·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68.0%가 중국 제품·서비스에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부정적 인식의 주요 이유로는 '품질에 대한 불신'이 77.6%(중복응답)로 가장 높았다. '안전성·유해성 문제'(65.2%), '개인정보·보안 우려'(56.0%), '허위·과장 광고'(50.0%) 등도 주요 장벽으로 꼽혔다.
엠브레인 측은 "가성비라는 강력한 유인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음에도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불신은 여전히 확산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향후 중국 트렌드의 국내 시장 영향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응답자의 64.8%는 '한국 소비 시장 내 중국 트렌드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답했다. 47.2%는 '향후 한국에서 중국 브랜드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중국이 '트렌드 선도국'으로 자리 잡았다는 인식은 아직 낮았다. '앞으로 유행을 따라가려면 중국을 봐야 한다'는 응답은 12.8%에 그쳤다.
엠브레인 측은 "중국발 트렌드가 '저렴하고 다양한 대안'으로 한국 소비자의 선택지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지만, '따라가고 싶은 취향'이나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까지는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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