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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어차피 팔기엔 늦어…세금 내더라도 안고 가겠다” 집주인 버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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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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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세 중과 부활
주춤했던 서울 집값 오름세 전환
집주인들 매물 거둬들이고 관망세
전월세·매매 가격차 적은 지역선
전세난에 15억 이하 매수로 이동
전문가 “임대차 시장 불안 커질것”

 

 

“이번 주에 다주택자 계약은 아예 없었습니다. 매도 매물도 없고 전세·월세(물량)도 다 없습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자 서울 주택 시장에서는 절세 목적 급매가 끊기고 매물 잠김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매매 물량뿐 아니라 전월세 매물도 함께 줄면서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최대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15억 원 이하 단지 매수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0일 서울 강북구 소재 중개업소들은 매도자들의 태도 변화를 가장 크게 체감하는 분위기다. 강북구 미아동의 A중개업소 관계자는 “다주택 매물도 그제 1건, 어제 1건 거둬들여 광고를 내렸다”며 “중과 유예도 끝난 데다 가격이 너무 오르니 매도인이 세금을 내도 시세 차익이 크게 남겠다는 계산하에 매물을 거둬들인다”고 말했다.

 

남아 있는 매물도 실제 거래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미아뉴타운 SK북한산시티 인근의 B중개업소 대표는 “다주택자 물건은 5개 정도 있었지만 1~2층 등 선호도가 낮은 물건이라 결국 9일까지 거래가 안 되면서 매물을 거둬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7억 8000만 원에 나온 전용 84㎡ 2층 매물도 누가 사면 2000만 원을 빼주겠다고 했지만 안 팔리면 그냥 가져가겠다는 입장”이라며 “가격이 많이 오르다 보니 집주인들이 그렇게 급하지 않다”고 했다.

 

전세난은 대출이 최대 6억 원까지 가능한 15억 원 이하 아파트의 매수 전환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인근의 C중개업소 관계자는 “이곳은 40평대도 9억 원이 안 돼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며 “원래 전세로 살던 사람들이 1억~2억 원을 더 보태 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가 계속 오르다 보니 전세 수요가 매매로 전환됐고, 그러면서 매매 가격도 같이 올랐다”며 “두 달 새 1억 8000만 원가량 올랐다”고 했다. 생애최초 대출을 활용하는 신혼부부 수요도 꾸준하다는 설명이다.

 

광진구 일대도 매도자들의 버티기 심리가 확인됐다. 광나루역 인근의 D중개업소 관계자는 “이제 당분간 거래가 없다고 봐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는 “이 지역은 초등학생 학부모와 30~50대 전문직 수요가 많고, 강북권에서 강남권으로 넘어가기 전 갈아타기 수요가 있다”며 “다주택자 급매가 강남처럼 많다고 보기는 어렵고 매도보다 매수세가 여전히 강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중개업소에서는 2주택자 집주인의 향후 대응을 묻는 전화가 걸려왔다. E중개업소 대표는 “당장 팔아서 무엇을 하겠냐, 나라면 세금을 내더라도 집은 가지고 갈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팔까 말까 망설이던 집주인 중 급한 사람들은 어떻게든 팔았고, 이제부터는 어차피 늦었으니 그냥 갖고 가자는 마음으로 굳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매물 감소가 곧장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기보다 거래 공백과 지역별 차별화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서울·경기 규제지역 매매 시장은 전반적으로 강보합 흐름을 보이겠지만 강남 3구와 한강 벨트는 박스권, 15억 원 이하 시장은 비교적 양호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15억 원 이하 시장은 전월세 매물 부족과 실수요 유입으로 가격 흐름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이라며 “전월세와 매매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지역에서는 전세난이 매수 전환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1/0004619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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