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세청이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일반적인 정기 세무조사가 아닌 기업의 탈세나 비자금 조성 혐의 등을 파헤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투입됐다는 점에서 금융권 안팎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8일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하나금융 및 하나은행 본사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소속 조사관들을 사전 예고 없이 투입해 회계 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예치하는 등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범위와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이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는 것은 지난 2022년 정기 세무조사 이후 약 4년 만이다. 통상 대형 금융사의 정기 세무조사가 4~5년 주기로 서울청 조사1국에 의해 진행되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조사4국의 투입은 이례적이다.
국세청이 하나금융 측의 특정 세금 탈루 혐의나 회계상 문제점을 선제적으로 포착하고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로 전환해 칼을 빼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단순한 세무 검증을 넘어 정부의 구조개혁 기조에 맞춰 금융권 전반의 불건전한 영업 관행이나 자금 흐름을 엄격하게 들여다보겠다는 시그널로 읽힌다”며 “다른 금융지주사들도 이번 조사의 파장과 불똥이 어디로 튈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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