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 여기!” 공천자 수백명 줄세운 정청래…아이돌급 포토타임
이날 공천장을 수여받은 후보자는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위성곤 제주시장 후보 ▶김남준 인천 계양을 후보 ▶송영길 인천 연수갑 후보를 비롯한 231명(인천 81명, 경기 130명, 제주 20명)이다.
행사가 끝나자마자 후보자들은 길게 줄 서 무대에 가만히 서있는 정 대표와의 사진 촬영 순번을 기다렸고, 사회자는 신속한 진행을 위해 “다음”을 연달아 외쳤다. 개인 사진 촬영 시간은 행사가 끝나고 30분여간 이어졌다. 부평시의원 후보 7명은 정 대표를 둘러싸고 ‘엄지 척’ 포즈를 취하고, 김우성 인천 연수구 시의원 후보는 휴대폰을 꺼내 ‘셀카’를 찍기도 했다.

정 대표는 최근 “잡음 없는 공천”을 강조하며 리더십을 부각하는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 정 대표는 공천자들을 향해 “이 한 장의 공천장을 받기 위해서 소쩍새도 울고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소리 쳤나보다”며 서정주의 시 ‘국화 옆에서’를 인용해 축사했다. 그러면서 “4무(無)공천, 4강(强)공천을 통해 상향식으로 경선을 하는 획기적 공천 혁명을 통해 여러분이 뽑혔다”고 주장했다. ‘4무’란 억울한 공천 배제, 낙하산 공천, 부정·비리, 항의 시위가 없단 의미다. 전날 열린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도 정 대표는 “중앙당사에서의 삭발·단식·대규모 항의 시위가 없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공천 과정이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지난달만 해도 전북지사에 출마했던 안호영 민주당 의원이 경선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국회 본관 앞에서 12일간 단식 농성을 벌인 사례가 있었다. 지난달 22일 안 의원이 건강 악화로 구급차에 실려 이송될 때까지도 정 대표는 안 의원을 한번도 찾지 않았다. 그리고 다음날 열린 16개 광역단체장 후보 연석회의에서 국회에 민주당 후보 전원을 참석시킨 후 “어떤 선거보다 중앙당사 앞에서 항의 시위, 삭발, 단식의 광경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고 발언했다. 지난달 5일 조승현 금천구청장 예비후보는 컷오프에 불복하며 부부가 함께 삭발·단식 투쟁에 나서기도 했다.
정 대표의 행보에 대한 평가는 당내에서도 갈리고 있다. 한 수도권 지역 의원은 “문제 없는 공천이라는 (대표의) 말과 현실이 일치하지 않는다”며 “지역 다닐 때가 아니라 내부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정 대표의 지역 순회 행보에 대해 “지도부의 선거 지원 현장 방문은 후보자를 띄워주는 목적이어야지, 자기가 주인공이 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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