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25억 ‘잠래아’에 1억 들고 입주?… 신혼부부의 ‘반전 입주기’[부동산360]
시세보다 40% 싼 ‘미리내집’ 당첨
“아낀 주거비로 5년 내 매수 목표”
“신혼부부가 신축 전세 살면 안 된다고요? 좋은 환경인 만큼 더 아끼고, 열심히 모아야겠다는 동기부여를 받고 있어요. 잠실 인프라를 누리며 아이를 낳고, 5년 내 ‘준비된 매수’를 하는 게 목표입니다.”
‘국민평형’ 84㎡(이하 전용면적) 실거래가가 40억원대를 기록 중인 잠실의 새 대장 ‘잠실래미안아이파크(잠래아)’에 1억원대 종잣돈으로 입주한 신혼부부가 있다. 이상욱(31)·고민지(27) 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들 부부가 살고 있는 잠래아 43㎡는 매매 호가 기준 25억원대, 전세의 경우 8억원~10억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지난 2월 전세금 5억2800만원에 입주했다. 지난해 하반기 제5차 서울시 미리내집(장기전세2) 입주자 모집에 당첨된 덕이다. 시세보다 40% 저렴하게 신혼집을 마련하면서, 월 체감 주거비를 75만원(3억원·전세대출·연이자3% 기준) 정도 절약하고 있다.
그렇다면 두 사람이 실제로 매월 부담하는 주거비는 어느 정도일까.
이상욱·고민지 부부는 함께 마련한 1억3800만원의 초기자금에 ①일반전세대출 3억4000만원(연4.2%, 월이자 119만원) ②사내대출 5000만원(연2.1%, 월 이자9만원)을 더해 전세금(5억2800만원)을 마련했다. 주거비 명목으로 지출하는 월 비용은 148만원 수준(관리비 20만원 포함)이다. 현재 같은 평형 월세 매물 호가가 보증금 1억원, 월세 360만원임을 고려했을 때 말 그대로 ‘반값 임대료’로 거주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연초 성과급 등 목돈이 생길 때마다 해당 자금을 갚아 향후 체감 주거비는 더욱 감소할 예정이다.
월급 50% 이상 무조건 저축
5년 차 직장인 부부인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재테크 방식으로 초기 종잣돈을 만들었다. 아내 고씨는 취업 후 본가에서 왕복 3시간 거리를 출퇴근하며 월급의 50% 이상을 저축했다. 은행 특판 적금이나 6~7%대 고금리 상품을 통해 예·적금 풍차돌리기를 하며 국내외 ETF(상장지수펀드) 투자를 병행해 결혼 자금을 모은 사례다.
남편 이씨 또한 월급의 절반 이상을 주식 등 공격적인 투자를 병행하며 종잣돈을 모았다고 한다. 이씨는 “두 사람 모두 정책금융상품인 청년도약계좌(납입기간 5년, 총5000만원)에 매월 적금을 넣고 있다”면서 “결혼 후에는 기존 보유주식의 손익으로 분할투자를 하며 안전자산과 투자자금을 구분해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부부도 처음부터 임대주택을 고려한 건 아니다. 결혼 전이었던 2025년 봄, 매수를 위해 서대문구로 임장을 다녔지만 급등하는 집값에 좌절을 거듭할 수밖에 없었다. 남편 이씨는 “집을 보고 고민하는 한 달 사이 집값이 5000만원 단위로 뛰더라”라면서 “급등장의 구축 매매보다 5년 내 자금을 최대한 불려 청약을 노리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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