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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조부모, 하루 6시간 손자녀 돌봐…비자발적 할머니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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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0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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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2월 18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승강장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열차에 탑승한 손자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6.02.18. lmy@newsis.com

 

조부모가 하루 평균 6시간씩 손자녀를 돌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비자발적인 돌봄을 경험한 할머니는 58%나 됐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내 손자녀 돌봄 현황과 정책방안 연구'에서 실시한 '노인의 손자녀 돌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부모는 평일 기준 일주일 간 4.6일, 하루 6.04시간 손자녀를 돌보고 있었다. 일주일 간 평균 돌봄시간은 26.83시간에 달했다.

 

또한 조부모의 절반 이상인 53.3%은 본인이 원하지 않지만 자녀의 사정 때문에 거절하지 못하는 비자발적 돌봄을 경험하고 있었다. 비자발적 돌봄은 여성 57.5%, 남성 44.6%로 12.9%포인트(p) 차이를 보였다.

 

손자녀뿐 아니라 배우자 등 다른 가족까지 함께 돌보는 다중 돌봄은 51.1%였으며 여성 56.4%, 남성 40.1%로 여성이 더 높았다.

 

조부모의 손자녀 돌봄 규범에 대한 태도는 여성과 남성 간에 차이가 있었다.

 

돌봄이 조부모의 당연한 역할이라는 주장에 대해 55.8%가 동의했으며, 여성(53.4%)에 비해 남성(60.8%)의 동의 수준이 더 높았다.

 

손자녀를 돌보지 않는 조부모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38.7%가 동의했으며 여성(40.4%)이 남성(35.1%)보다 높았다.

 

손자녀 돌봄으로 인한 긍정적인 영향의 경우 남성이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부모 중 81.9%는 손자녀와의 관계, 68.8%는 손자녀 부모와의 관계가 좋아졌다고 응답했다.

 

손자녀 부모와의 관계가 좋아졌다는 응답은 남성이 73.6%, 여성이 66.5%였다. 배우자와의 관계가 좋아졌다는 조부모도 남성 48.4%, 여성 41.6%로 남성이 더 높았다.

 

그러나 동시에 손자녀 돌봄은 조부모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돌봄 이후 육체적 피로감이 증가했다는 응답한 조부모는 73.7%, 정신적 부담이나 스트레스가 증가한 경우는 60.4%로 나타났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질환이나 통증이 증가했다는 응답도 47.8%에 달했다.

 

김종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은 "이번 연구는 조부모의 손자녀 돌봄이 여전히 많은 가정의 돌봄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그 부담이 특히 조모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이제는 조부모의 도움에 기대는 방식에서 벗어나 부모의 돌볼 시간을 보장하고 믿고 맡길 수 있는 공적 돌봄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us06037@newsis.com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60508_0003621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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