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 문학사 편집부 PD 신순록 역을 맡아 반전 매력을 선사한 김재원은 '유미의 세포들3'를 통해 '국민 연하남'으로 자리 잡았다. 김재원은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시는 요즘이라 너무 기쁘다. 세 번째 시즌인 만큼 긴 여정의 시리즈였는데, 마무리를 함께 잘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극 중 초반 에피소드에서 순록은 유미와 일종의 '혐관 관계'로 등장한다. 김재원이 직접 개인 계정을 통해 귀여운 사과를 전했던 일명 '말티즈 사건' 등, 작품이 사랑받으며 온라인상에서는 각 에피소드 내용에 관한 여러 논쟁이 오갔다.
무엇보다 초반 에피소드에서 순록이 '딸기 슈크림 붕어빵'을 모두 사가며 유미의 어필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은, 드라마 종영 이후에도 팬들 사이에서 식지 않는 주제가 됐다.
김재원은 "사실 감독님께 아직 여쭤보지 못했는데, 내 생각에는 '순록이는 붕어빵이 먹고 싶었다'가 결론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말티즈 사건 때도 그렇고, 내 계정에 말티즈 프로필 사진을 달고 계신 분들이 그렇게 달려오실 줄 몰랐다. 심각한 것이 아니라 유쾌하게 받아쳤지만, 그런 일들 이후에 곰곰이 생각해 보니 '혐관 로맨스'라고 해서 순록이도 유미를 그렇게 대한 것일까 싶더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김재원은 "드라마를 처음부터 다시 봤더니 유미의 관점에서는 '혐관'이지만, 순록이의 관점에서는 이성적으로 대한 것뿐"이라며 "아마 붕어빵도 먼저 샀고, 먹고 싶었다는 단순한 생각이었을 것 같다. 유미의 관점에서는 '예의가 아니고, 일종의 무시하는 것'이라는 비호감 요소가 됐지만, 순록이는 그럴 의도가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원이 그려낸 신순록은 원작과 드라마 팬들의 걱정을 모두 사라지게 하며 호평받았다. 작품에 들어가며 지인들의 걱정 어린 시선을 받기도 했다고 밝힌 김재원은 "보고 나서 잘 했다고 해주니 좋더라"며 웃어 보였다.
그렇다면 김재원이 생각하는 신순록은 어떤 캐릭터였을까. 그는 순록을 '직진남'이라고 표현했다. "요즘 '상남자', '에겐남, 테토남' 이런 여러 표현이 있는데, 순록이는 '테토'가 아닐까 싶다"며 "순록이의 모습은 흔히들 생각하는 에겐남의 모습일지 몰라도, 사실 진정한 '테토'는 근육에서, 동굴 저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직진하는 그런 순간에서 멋지게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순록이가 가진 연하남의 패기가 멋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강지호 기자 / 사진=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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