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메모리 직원들에게 영업이익 10% 성과급 지급 약속…3년 뒤 성과급 제도화도 제안
대화 실마리 찾기 위해 현장 책임자 직접 소통
SK하이닉스와 동률이지만 올해 금액은 더 클 전망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350조원) 기준 35조원 규모
초기업노조 “회사의 갈라치기, 총파업 참여해야”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총파업 위기로 치닫는 가운데 사측이 교착상태를 깨기 위해 먼저 손을 내밀었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 수준의 성과급 기준을 수용하는 것은 물론 노조가 주장하는 ‘제도화’도 일부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일선 부서장에 전달했다. 하지만 초기업노조는 “회사의 갈라치기”라며 총파업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8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회사는 지난 6일 오후 반도체(DS) 부문 메모리사업부 보직장들을 대상으로 격려 간담회를 열고 성과급에 대한 사측의 구체적인 입장을 전달했다. 대화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현장 책임자들을 직접 찾아가 소통에 나선 것이다.
간담회에서 회사는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지급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밝혔다. 이는 SK하이닉스와 동일한 기준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규모를 고려하면 사실상 더 많은 재원을 쓰는 셈이다.
올해 삼성전자의 예상 영업이익(약 350조원 수준)을 기준으로 사측 안대로라면 성과급 재원은 약 35조원에 달한다. 이는 SK하이닉스의 성과급 규모(약 20조원)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지난해 배당금(약 11조1000억원)의 약 3배가 넘는다.
특히 회사는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사용하겠다는 약속을 3년간 명문화하고 이후 제도화를 하겠다는 제안도 내놓았다. 그동안 성과급 제도화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입장이 전향적으로 바뀐 것이다.
간담회 다음날 삼성전자의 양대(DS·DX) 사업부문을 총괄하는 전영현·노태문 대표이사는 “회사는 열린 자세로 협의를 이어가며 임직원 여러분께서 공감할 수 있는 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대화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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