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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번호 받았다가 큰일 난다"⋯"여보세요"도 AI가 복제해 범죄 악용

무명의 더쿠 | 10:55 | 조회 수 1058

7일(현지시간) 프랑스 정보통신 전문 매체 GNT는 최근 '침묵 전화'라고 불리는 신종 전화 사기 수법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수법은 전화를 받은 사람이 "여보세요"라고 말하는 순간 음성을 녹음한 뒤 AI 기술로 목소리를 복제하는 방식이다.


알 수 없는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받았을 때 상대방이 아무 말 없이 곧바로 전화를 끊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사용자의 음성이 녹음·수집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사기범들의 첫 번째 목적은 해당 번호가 실제 사용 중인지 확인하는 데 있다. 전화를 받는 순간 번호가 활성화한 상태라는 점이 확인되고, 이후 피싱이나 각종 범죄에 활용될 수 있는 표적 목록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더 큰 문제는 음성 정보 수집이다. 사이버 보안업체 비트디펜더는 "목소리와 음색, 억양을 복제하는 일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쉽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했던 음성 복제가 AI 발전으로 인해 누구나 접근 가능한 수준이 됐다는 것이다.


복제된 음성은 다양한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가족이나 지인에게 피해자의 목소리를 흉내 내 전화를 건 뒤 "사고를 당했다"거나 "해외에서 문제가 생겼다"는 식으로 긴급 상황을 꾸며 돈을 요구하는 방식이 꼽힌다.


일부 고객센터나 금융 서비스에서 사용하는 음성 인증 시스템을 속이는 데 악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을 때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전화를 받았는데 상대방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질문을 이어가거나 "네" 같은 짧은 답변을 반복하지 말고 즉시 전화를 끊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또 의심스러운 번호는 차단하거나 신고하고, 부재중 전화가 남아 있더라도 모르는 번호라면 무작정 다시 걸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사기범들이 실제 번호를 숨기고 공공기관이나 기업 번호처럼 위장하는 '스푸핑' 기법을 사용하는 만큼 익숙한 번호처럼 보여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조언도 나왔다.




/설래온 기자

https://v.daum.net/v/20260508095739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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