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후원회장’ 정형근 “비상계엄, 윤석열이 잘하려다…한동훈은 ‘민주당 분대장’처럼 행동”
한동훈 6·3 국회의원 부산 북갑 보궐선거 무소속 후보가 1980년대 공안검사 출신인 정형근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을 후원회장으로 위촉한 가운데, 정 전 의원이 12·3 비상계엄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나름대로 판단해 잘하려 하다가” 이뤄진 것이라며 “내란죄는 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한동훈 후보를 향해 “민주당이 파견한 분대장”처럼 행동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2024년 12월13일 자유헌정방송 유튜브 방송에 나와 이원창 자유헌정포럼 공동대표가 ‘윤 대통령 내란죄에 법적 근거가 있다고 보나’라고 묻자 “(내란죄 성립을 위해서는) 폭동을 해야만 하는데, 폭동을 일으키는 것을 대통령이 사주하거나 공범이 돼야 되는데 무슨 폭동이 일어났나”며 “내란죄는 안 되고 이것은 대통령의 직권남용(이다). 대통령이 나름대로 판단해서 잘하려 하다가 그 요건이 미비하거나 좀 지나쳤거나 이런 식으로 하면서, 내란죄에 대한 적용 같은 것은 언감생심 생각할 수 없는 건데, 내란죄가 된다, 이렇게 하는 것은 굉장히 저는 잘못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 국민의힘 대표로 윤 전 대통령 탄핵을 찬성한 한 후보를 비판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하야하거나 탄핵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많은 국민들의, 비단 보수뿐만이 아니라 많은 국민들의 생각”이라며 “제일 문제는 언론이나 심지어 국민의힘 여당 내부에서도 이것을 저지른 사람이, 이런 상황을 야기하고 만든 사람이 누구인가, 이건 전혀 묻지 않고 모든 책임을 대통령께 뒤집어씌우고 특히 한동훈 대표가 저렇게 길길이 날뛰는 것인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윤 전 대통령을 향한 수사가 진행되는 것을 두고 정 전 의원은 “한마디로 말하면, 이 수사를 중지시키기 위해서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제정신으로 돌아와야 된다”며 “이 사건을 수사해서는 안 된다, 이 사건을 이렇게 수사하라 이렇게 지침을 내려줘야 한다. 근데 오히려 마치 이재명 민주당의 파견된 분대장처럼 행동하기 때문에 모든 지금 정국의 혼란이 일어났다고 본다”고 했다. “내란죄 구성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데 뭘 갖고 수사하나”, “내란죄가 되지 않는다”고도 재차 말했다.
과거 정 전 의원은 1983년부터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에 파견돼 일하면서 ‘민주화 운동의 대부’ 김근태 전 의원 고문에 관여했다는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다만 공소시효 문제로 법적 처벌은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정 전 의원은 “고문 등 가혹 행위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 전 의원은 안기부에서 제1차장까지 지낸 뒤 1996년 15대 총선에서 여당인 신한국당 후보로 부산 북구·강서갑에서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지냈다. 2008년 18대 총선 때 이번 부산 북갑 선거에서 한 후보와 경쟁하는 박민식 후보에 밀려 공천에서 탈락했다.
‘정형근 후원회장 위촉 논란’과 관련해 8일 한 후보는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지역 선거다. 지역민의 정말 많은 추천을 받았다. 지역 내 신망이 컸다”며 “후원회장으로 모신 것은, 정 전 의원같이 누가 봐도 강한 보수 성향을 가진 분께서도 계엄과 탄핵의 바다를 건너서 보수를 재건하겠다는 한동훈의 뜻에 공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건 제 선거지 후원회장을 선거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모든 생각이 같은 건 당연히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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