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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은 루비오 장관의 이번 방문을 미국·이란 전쟁 국면에서 불거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교황 간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고 있다.
가톨릭 역사상 첫 미국인 교황인 레오 14세와 트럼프 대통령의 불화는 미국∙이란 전쟁을 계기로 본격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종교적 명분을 내세워 이란 공습을 정당화한 것이 발단이 됐다. 교황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전쟁을 신앙으로 정당화하는 것은 신성모독"이라며 정면 비판했다. 지난달 16일에는 "세상이 소수의 폭군에 의해 황폐해지고 있다"며 "자신의 군사적, 정치적, 경제적 이익을 위해 종교와 하나님의 이름을 이용하고 신성한 것을 어둠과 오물 속으로 끌어들이는 자들에겐 화가 있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루비오 장관의 바티칸 방문 직전인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교황이 가톨릭 신자들을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고 저격했다. 레오 14세는 교황이 되기 전부터 핵무기 개발에 명시적으로 반대해왔다. CNN방송은 미국의 이란 공습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이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로 묘사한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를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습에 반대 입장을 적극 표명해온 멜로니 총리와도 관계가 소원해졌다.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14억 명에 달하는 가톨릭 신자들의 정신적 지주인 교황을 공개 저격하는 건 드문 일이다. 실제 뉴욕타임스(NYT) 등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교황 때리기’ 이후 공화당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 가톨릭 유권자들의 이탈 조짐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미 국무장관, '트럼프와 갈등' 레오 14세 교황 예방 : 네이트 뉴스 https://share.google/S5Urb7NoFnmUpQR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