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불장에 국민연금 올 수익 250조원…수익률 16% 달성
지난해 전체 운용수익 이미 넘어
반도체주 랠리가 성과 견인
리밸런싱 유예에 평가액 급증
국민연금이 올해 들어 4개월 만에 250조원 안팎의 운용수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운용수익 231조원을 이미 넘어선 규모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가 강한 랠리를 이어가면서 국민연금의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도 약 16%에 달하는 경이로운 성과를 냈다.
6일 금융투자업계와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은 지난 4월 말 기준 170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 운용수익 기준으로만 250조원 안팎을 벌어들인 결과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국내외 증시 강세에 힘입어 231조원 규모의 운용수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올해는 불과 넉 달 만에 지난해 전체 운용수익을 뛰어넘은 셈이다.
수익률도 역대급 속도로 치솟고 있다. 국민연금의 올 4월 말 기준 누적 수익률은 약 16%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8.82%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하며 기금 운용 역사상 최고 성과를 냈다. 올해는 지난 2월 이미 두 자릿수 수익률에 진입한 데 이어 3~4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위협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초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작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성과를 이끈 핵심 동력은 국내주식이다. 코스피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민연금 포트폴리오 전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의 주가 반등, 인공지능(AI) 투자 확산에 따른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 전력기기·방위산업·조선 등 수출주 강세가 맞물리면서 국내주식 부문 평가이익이 급격히 불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은 국내 증시 시가총액의 8~9%를 보유한 최대 기관투자가다. 코스피 대형주 랠리가 곧바로 기금 전체 성과로 연결되는 구조다.
시장에서는 국내주식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민연금의 사상 최대 성과를 견인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국민연금 수익률은 해외주식과 대체투자 성과에 크게 좌우됐지만, 최근에는 국내 증시의 회복 탄력이 기금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와 주주환원 확대, 기업가치 제고 정책, 지배구조 개선 압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국내주식 재평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특히 반도체 업황 회복과 AI 밸류체인 확장은 국민연금이 대규모로 보유한 국내 대형주의 투자 매력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생략)
현재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은 당초 목표(14.5%)에서 상향된 목표치인 14.9%를 크게 웃도는 25% 이상으로 올라선 것으로 알려졌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283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