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결혼식 앞두고 주말마다 ‘청모 지옥’에 빠졌다
92,913 542
2026.04.25 10:23
92,913 542

다음 달 결혼을 앞두고 있는 직장인 박수영(33·가명)씨는 최근 주말마다 숨 가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토요일 점심부터 일요일 밤까지 촘촘하게 잡힌 ‘청모(청첩장 모임)’ 때문이다. 박씨는 “신혼집 구하는 데 워낙 돈이 많이 들어서 스드메(스튜디오 촬영·드레스·메이크업)는 간소화하고, 양가 합의 아래 예단·예물도 안 하기로 했는데, ‘청모’는 안 하면 하객에 대한 예의가 아니란 분위기가 형성돼 있어 안 할 수가 없더라”며 “지금까지 6번을 했고, 앞으로도 2번 더 남아 있어 예비 신랑과 합하면 청모에만 400만원 가까이 쓸 것 같은데 경제적 부담이 크고, 시간 소모도 많아 축하받아야 할 소식을 전하는 일이 어느 순간 부담스러운 숙제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요즘 결혼을 앞둔 사람이라면 박씨와 비슷한 고민을 할지도 모른다. ‘청모’는 결혼 전 지인들에게 청첩장을 나눠 주며 밥 한 끼 대접하는 모임을 말한다. 겉으로 봤을 땐 크게 이상할 것 없어 보이는 이 모임이, ‘청모 지옥’이란 신조어를 낳을 만큼 결혼을 둘러싼 새로운 스트레스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결혼을 앞두고 지인들에게 예비 배우자를 소개하거나, 청첩장을 전달하며 함께 식사하는 자리는 과거에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분위기 좋은 식당에서 의무적으로 값비싼 식사를 대접하는 자리로 성격이 바뀌고 있다. 현직 웨딩 플래너가 “이대로만 하면 욕 안 먹는다”고 조언한 청모 관련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짜장면 한 그릇이나 커피 한 잔으로는 안 된다고 한다. “정중하게 밥다운 밥으로 대접해야 예의”라는 것이다. 웨딩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시기 결혼식장에 대규모로 모이지 못하는 대신 소규모로 밥을 사던 문화가 ‘청모’란 이름으로 정착된 것 같다”며 “모바일 청첩장이 익숙해진 요즘에도 굳이 청모를 통해 종이 청첩장을 준다는 것 자체가 ‘나는 너를 이만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의 마음의 표현으로 여겨지기도 한다”고 했다.


문제는 최근 외식 물가가 치솟으면서, ‘밥다운 밥’으로 성의를 보여야 하는 예비부부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졌다는 점이다. 실제 예비 신부·신랑이 모인 결혼 커뮤니티에서 공유되는 ‘청모 맛집’ 리스트를 보면, 대부분 1인당 예산이 3만~5만원 선이다. 두 사람이 각자 지인 20명씩에게만 대접해도 200만원이 훌쩍 넘어간다.


지난 3월 결혼한 이모(38)씨는 “작년 말 ‘친한 친구가 치킨집에서 청모하자고 해서 서운하다’는 글이 결혼 준비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크게 화제가 됐었다”며 “그런데 사실은 요즘 치킨 한 마리도 2만원이 넘는다. ‘서운하다’는 이야기 안 들으면서도 예약 가능하고, 주차나 교통 편리하며, 호불호가 없는 메뉴 등을 갖춘 식당을 찾다 보면 결국 1인당 5만원 정도는 잡아야 하더라”고 했다.


https://v.daum.net/v/20260425004133907

댓글 54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우당탕탕 요괴 판타지! 영화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예매권 이벤트 97 08.30 32,055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 07.13 820,03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26.08.30 아이디 판매 유도관련 추가) 24.04.09 13,879,36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319,43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20.04.29 37,456,48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99,09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3 21.08.23 8,733,45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632,18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54 20.05.17 8,864,1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5 20.04.30 8,737,30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타회원 글/댓글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75,10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45151 기사/뉴스 당분간 높은 체감온도…일부 지역에 비 12:37 31
3145150 정치 성평등부·기자협회, 여성폭력 사건보도 권고기준 1.0 발표 12:37 11
3145149 기사/뉴스 파파존스, 삼양식품과 '불닭 까르보 치킨 피자' 출시 1 12:35 133
3145148 이슈 나혼자산다 공홈 입장문.jpg 14 12:34 1,477
3145147 이슈 맥도날드 자주 먹는 사람들 사이에 많이 갈린다는 것 22 12:33 688
3145146 이슈 롯데리아 부활했으면 하는거 27 12:32 804
3145145 이슈 tvN 일 냈다…단 2회 만에 6.9%로 '껑충'→다시 얽힌 두 남자의 '브로맨스' 그린 이 작품 ('포핸즈') 4 12:30 269
3145144 정치 감사원 “대법원, 법령 근거 없이 대법관들에 月 200만원 현금 지급” 7 12:29 242
3145143 이슈 텐 TEN ‘OUTWEST’ MV Teaser #1 12:26 60
3145142 이슈 유튜버 빠니보틀 여자친구랑 신혼여행 컨덴츠 36 12:24 5,050
3145141 유머 장마철에만 볼 수 있다는 마이산 도깨비 폭포 15 12:22 1,706
3145140 이슈 12시 기준 강수량 및 특보현황 6 12:20 1,572
3145139 이슈 영화 <인턴> 완전체 포스터.jpg 15 12:20 1,596
3145138 이슈 요즘 완전히 바뀌었다는 취미 동호회 문화…jpg 43 12:19 3,797
3145137 이슈 요즘 지드래곤이 빠진 키드코어(Kidcore) 패션.jpg 37 12:16 3,436
3145136 기사/뉴스 [단독] 초1·2 65% “3시까지 수업 힘들어요”…교사들 반대 본격화 43 12:16 1,921
3145135 이슈 ’무기화된 무능력‘유형의 남자 4 12:15 931
3145134 이슈 4회차 천하제일 망한 문신 대회 1~4위 16 12:13 1,860
3145133 정보 카카오뱅크 AI퀴즈 7 12:13 227
3145132 이슈 아이유 공식 팬클럽 <유애나> 9기 모집 안내(9/1~9/14) 36 12:10 1,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