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출신 아나운서 박서휘, 신내림 받고 눈물 "무당 딸 돼 죄송"…父 "불쌍해" 오열

그룹 LPG 출신 아나운서 박서휘가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됐다.
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무속인이 된 박서휘의 근황이 전해졌다.
1993년생으로 올해 나이 33세인 박서휘는 고려대학교 국제학부를 졸업한 뒤 2013년 그룹 LPG 멤버로 데뷔해 1년 간 활동했다. 이후 스포츠 아나운서로 변신해 야구, 축구, e스포츠 소식을 전달했다.
기상캐스터로도 나선 그는 SBS '골 때리는 그녀들-세계관의 확장'에도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해 왔으나 지난 3월 갑작스레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됐다.
박서휘는 "잠이 안 온다. 잠만 자면 깨고 살이 10kg 넘게 빠졌다.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프기도 했고 새빨간 두드러기가 나기도 했다. 피부과도 가고 스테로이드 주사도 맞고 약도 먹었지만 더 심해졌다"고 말했다.
병원 치료도 소용이 없자 점을 보러 갔다는 박서휘는 "첫마디가 '신이 가득 차서 왔네'였다"면서 "저희 집안 식구들이 죽는 꿈을 계속 꿨다. 너무 생생해서 울부짖으면서 일어났다"고 전했다.
그는 무속인에게 신내림을 받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묻자 가족들이 꿈처럼 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고, 결국 가족을 위해 신내림을 받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박서휘는 "어떡하나, 제가 안 받으면. 저한테는 가족이 전부다. 가족들 때문에 살아왔는데. 저도 그냥 원래대로 방송 하면서 살고 싶다. 근데 가야 되니까, 이 길을"이라고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신당에서 주로 생활하게 된 박서휘는 1살 많은 신아버지와 한복을 사러 갔다가 아버지에게서 전화가 오자 받지 않고 거절했다.
외출했다 돌아온 그는 신당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아버지와 짧게 인사만 한 뒤 나중에 어머니와 함께 보자며 서둘러 신당으로 들어갔다.
박서휘는 인터뷰에서 "저는 항상 부모님께 자랑스런 딸이 되고 싶었다. 아나운서 박서휘가 무당 딸이 된 거잖나. 항상 '우리 딸이에요' 하면서 자랑스럽게 보여주셨던 저인데 이제는 그러지 못하실까봐 죄송함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박서휘를 다시 찾아와 기도를 드리러 간다는 딸과 동행했다. 아버지는 "아프다"며 "무속인이 쉽지 않잖나. 저희 옆에서 항상 즐겁고 재미나게 살아왔는데 이제 사실은... 너무 불쌍해서..."라고 말하며 오열했다.
스포츠한국 김도아 기자 kda@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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