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차 수색상황…오월드 크게 벗어나지 않았을 것 추정
"자연포육에 가까운 개체, 공격성 없어…숨어 있을 듯"
탈출 첫날부터 주로 오월드 인근 보문산에서 포착됐고, 고속도로가 있는 무수동 인근까지 벗어난 것도 시민이 풀어놓고 키우는 개에 쫓겨 위치를 옮긴 것으로 보인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또 늑구와 같은 어미를 둔 형제 늑대가 먹이를 먹을 때를 제외하면 잘 움직이지 않고 거처에 머무는 습성이 있어 늑구도 수색 범위 내에 숨어 위험을 피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국은 늑구가 일정 기간 스스로 안정을 취하면 다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주야간 드론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늑구는 당초 인공포육 개체로 알려진 것과 달리, 어미 곁에서 자라다 인공포육으로 전환한 뒤 합사한 사실상 자연포육 개체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당국은 늑구를 자연포육 개체로 봐야 한다면서도, 공격성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사람을 따르지 않아 사육사를 중심으로 하는 등 수색 방법에 변화를 주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수색 당국은 또 대규모 인력을 투입할 경우 늑구를 자극해 더 멀리 달아나게 하거나 고속도로로 뛰어드는 등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어 드론 중심의 수색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문창용 대전시 환경국장은 "늑구의 습성과 지금까지의 행동을 토대로 멀리 도망가기보다는 숨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스스로 동물원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열어 두고 대비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늑구가 탈출한 지점을 CCTV로 감시하는 중인데, 당국은 추적에 더해 먹이활동이 불안정한 늑구가 돌아올 기력을 남겨둬야 한다는 계산도 하고 있다. 늑구는 예상보다 건강한 상태로 보이지만 점차 지쳐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문 국장은 또 "대대적인 수색은 비효율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고, 현재 방침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적인 관심을 받다 보니 개인적으로 드론을 띄우시는 분들도 있다"며 "방해가 된다는 게 현장의 의견이고, 가급적 늑구가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과한 접근은 자제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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