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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이력에 발목 잡힌 황석희…마블·디즈니 프로젝트 줄하차

무명의 더쿠 | 12:35 | 조회 수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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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 황석희의 과거 범죄 이력이 뒤늦게 드러나며 업계 전반에 파장이 일고 있다. 그동안 영화 번역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온 인물이었던 만큼 논란 이후 이어지고 있는 줄하차 소식에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황석희는 영화 ‘웜바디스’ ‘데드풀’ ‘프로젝트 헤일메리’ 등 다수의 작품 번역을 맡으며 시네필들 사이에서 두터운 신뢰를 쌓아온 인물이다. 원문의 뉘앙스를 살리면서도 한국어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번역으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마블 시리즈를 비롯한 대형 프로젝트에 꾸준히 참여하며 입지를 넓혀왔다.

 

그러나 최근 과거 성범죄 의혹이 알려지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황석희는 2005년 강원 춘천 일대에서 만취 상태로 여성 행인을 상대로 추행 및 폭행, 같은 날 유사한 범행을 반복해 집행유예 처분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며 의혹에 휘말렸다. 2014년에도 성범죄로 다시 법정에 섰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과거 의혹이 ‘파묘’된 이후 업계는 빠르게 거리두기에 나섰다. 오는 7월 개봉 예정인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측은 번역 작업에서 황석희의 하차를 결정했다. 그동안 마블 작품 번역을 사실상 전담해온 만큼 이번 결정은 단순한 교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더불어 뮤지컬 ‘겨울왕국’에서도 하차했다.

 

특히 디즈니 산하 프로젝트에서의 줄하차는 업계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대중적 파급력이 큰 콘텐츠일수록 제작사 입장에서는 논란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논란이 불거진 직후 ‘프로젝트 헤일메리’ 역시 이른바 ‘황석희 리스크’를 감수해야 했다.

 

황석희는 논란이 제기된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현재 관련 사항에 대해 변호사와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보도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나 법적 판단 범위를 벗어난 표현에 대해서는 정정 및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후 구체적인 추가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 그 사이 여론은 빠르게 악화된 상태다. 번역가 개인의 논란과 그가 참여한 작품을 분리해서 볼 수 있는가에 대한 논쟁도 뜨겁다.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 참여했다는 것만으로 작품의 불매 운동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이다.

 

이와 관련해 한 영화계 관계자는 “작품과 참여자를 완벽히 분리하긴 어렵다”는 조심스러운 의견을 내놨다. 또 다른 관계자는 “디즈니가 추구하는 가치관을 고려했을 때 개인의 논란일지라도 굉장히 치명적”이라고 설명했다.

 

https://m.entertain.naver.com/now/article/468/000123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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