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1년 15억 회 진료 중 소송은 817건 불과한데 처벌 두려워 진료 못해?…의사 형사특례 불필요"

무명의 더쿠 | 14:11 | 조회 수 558

의료분쟁조정법 개정안에 대한 법조계 내 의견이 엇갈렸다. 

고위험 진료의 업무상과실치사상의 경우 어느 정도 형사특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반면, 의사에게 형사특례가 필요하다면 환자에게 주어지던 '입증 책임 전환'도 함께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한국의료법학회 신현호 고문(법률사무소 해울)은 14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주최한 '의료인 형사기소제한 특례 입법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서 "한국 의사들의 사법리스크가 정말 큰 것인지 의문"이며 법안 필요성 자체에 질문을 던졌다. 

신 고문은 "의료사고처리특례법이 본래는 환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이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의료인 보호에 치우친 의사 특례법으로 변질될 수 있다"며 "보수적으로 봐도 1년에 15억 회,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많은 진료가 이뤄지고 있다. 의사·치과의사·한의사만 해도 20만 명이 넘고, 약사까지 포함하면 의료인은 70만 명 이상이다. 이 엄청난 규모의 의료 행위 속에서 1년에 제기되는 민사소송은 817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접수되는 분쟁 조정 신청도 2000여 건, 전체 3000 건이 안 된다. 극히 드문 비율인데, 이 때문에 '의료행위를 못 하겠다'거나 '의사를 보호해야 한다'는 명분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개정안을 통해 이 정도로 의료인에게 특례를 주려면, 최소한 입증책임을 전환해 의사가 무과실을 입증하도록 하는 장치라도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료사고특례법이 사회적 강자가 아닌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입법이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신현호 고문은 "의료사고특례법의 존재 이유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데 있다. 노동 3법, 장애인고용촉진법도 모두 사회적 약자를 어떻게든 보호하기 위해 만든 법이지, 사회적 강자를 위해 만든 특례법은 없다"며 "정부가 정말 돈 안 되는 과를 키우고 싶다면 수가 구조와 재정 투입을 정면으로 다뤄야 한다. 특정 과만 필수의료라고 찍어 특례를 주면, 다른 과들도 ‘우리도 필수의료’라며 수가 인상을 요구하게 되고, 결국 전체 수가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고 부작용을 우려했다. 

반면 매번 의사가 형사처벌의 불안 속에서 진료한다면 부작용이 크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양대 로스쿨 방승주 교수(한국헌법학회 자문위원)는 의사와 화자의 관계를 가족 간 신뢰관계에 비유했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 형법상 존속살해 등 혈연관계 범죄에 대해 아직 특례를 규정하고 있는 것처럼 의사와 환자 간의 특별한 신뢰관계를 고려할 때, 일정한 범위에서 형사처벌을 제한하는 제도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방승주 교수는 "의사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선한 목적으로 환자 침습 과정에 개입하는 것일 뿐이지 업무상과실치사상죄를 저지르고 싶은 의사는 없다"며 "의사가 매번 형사 피의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 속에서 진료를 하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 문제라고 보인다"고 진단했다. 

방 교수는 "고의적으로 잘못을 범하거나 형사 범죄 등에 대해선 당연히 의사 면허를 취소하고 엄격하게 법률을 적용해야 한다. 다만 업무상과실치사상의 경우 이번 개정안처럼 중대한 과실 유형을 일단 입법화해서 조금씩 보완해 나가는 실험 입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출처 : 메디게이트 뉴스(https://m.medigatenews.com/news/1405509441)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3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더쿠X에이피 뷰티🖤백화점 NO.1 피부과 관리¹ 시너지 세럼, <에이피 뷰티 트리플 샷 세럼> 체험단 모집 356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0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9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키오프 하늘 인스타그램 업로드
    • 20:57
    • 조회 58
    • 이슈
    • 조선의 임금도 함부로 먹을수 없었던 음식
    • 20:56
    • 조회 255
    • 유머
    1
    • [KBO] 덕아웃에서 화내는 김현수
    • 20:56
    • 조회 449
    • 유머
    3
    • 물 공포증을 극복한듯한 염정아...jpg
    • 20:55
    • 조회 488
    • 이슈
    2
    • 오늘 일본으로 출국한 미야오 공항사진
    • 20:54
    • 조회 251
    • 이슈
    • 어제 하루종일 팬들 눈물바다로 만든 남돌 데뷔 6주년 프로모션......
    • 20:52
    • 조회 657
    • 이슈
    2
    • "꿈에서 신의 계시를 들었다" 중국대사관 침입한 일본자위대의 황당발언
    • 20:52
    • 조회 172
    • 이슈
    3
    • 붉은사막에서 동물의숲 하는 사람
    • 20:52
    • 조회 602
    • 유머
    3
    • 신인 남돌들에게 일침 날린 고연차 남돌
    • 20:52
    • 조회 667
    • 이슈
    8
    • 지드래곤의 충격적인 두쫀쿠 맛평가
    • 20:51
    • 조회 1273
    • 유머
    9
    • "자택서 턱걸이하다 떨어져" LG 송지만 코치, 발가락 골절로 1군 말소…김용의 코치 콜업
    • 20:51
    • 조회 868
    • 기사/뉴스
    6
    • 18살 딸에게 피쳐폰으로 문자보내라고 시켜봄.jpg
    • 20:49
    • 조회 1455
    • 유머
    7
    • 테일러 스위프트 “아파 보이는 것보다 뚱뚱해 보이는 게 나아”
    • 20:47
    • 조회 1277
    • 이슈
    13
    • 굿굿바이 때부터 이런 옷 입으면 리즈 찍는듯한 화사.jpg
    • 20:47
    • 조회 1952
    • 이슈
    20
    • 여시에서 투표율 99.9% 나온 "이정도면 육각형남자야?" 투표
    • 20:47
    • 조회 1063
    • 이슈
    16
    • 우유 갑질 사장님의 국세청 레이다 회피 기동
    • 20:46
    • 조회 1200
    • 유머
    4
    • 오눌 누구 생일인줄 알아?
    • 20:45
    • 조회 985
    • 유머
    13
    • 따뜻한 아이스커피를 주문하신 이재명 대통령님
    • 20:44
    • 조회 978
    • 정치
    6
    • 사장님 혹시 콩국수 되나요?
    • 20:43
    • 조회 696
    • 유머
    7
    • 플라스틱 대란에 연금술하는 중인 한국 기업들.jpg
    • 20:42
    • 조회 10557
    • 이슈
    155
back to top